일전, 미국 라이브 사이언스(趣味科学) 웹사이트는 "빠른 동물들이 주목받는 동안, 느린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주제를 다룬 보도를 내놓았다.
영국 자연사박물관 어류 부문 책임자 제임스 매클레인은 “속도가 장점이라고 하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달리 많은 동물들에게 속도는 의미 없는 능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느린 동물은 무엇일가? 속도가 더 이상 능력의 일부가 아닐 때 이 동물들은 어떻게 생존할가?
이러한 질문은 단순해보이지만 사실 속도는 여러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다. 동물의 속도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한가지 방법은 특정 거리를 이동하는 데 필요되는 시간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가장 느린 동물은 아마 말미잘(海葵)일 것이다. 그들은 시간당 10∼15 쎈치메터의 속도로 느리게 기여 다닌다. 그리고 이런 이동은 보통 말미잘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을 때 발생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자연사박물관 연체동물 부문 책임자 존 애블릿에 따르면 륙지에서 가장 느린 동물은 아마 바나나 민달팽이(香蕉蛞蝓)일 것이라고 한다. 이 동물은 시간당 0.0096 키로메터 만 이동할 수 있다.
륙지에서 잘 알려진 다른 느린 동물로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이(加拉帕戈斯象龟)다. 이 파충류는 시간당 약 0.26 키로메터의 속도로 천천히 기여 다닌다.
한편, 일부 수목 서식 포유동물(树栖哺乳动物)들도 가장 느린 동물들에 속한다. 느릅나무원숭이(懒猴)는 아주 작은 령장류로 나무 사이를 느긋하게 이동한다. 그들은 몇시간 동안 계속 정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동 속도는 시간당 약 1.8 키로메터에 불과하다.
속도를 측정하는 또 다른 방법은 체형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다. 일부 생물학자들은 이것이 다른 동물들의 속도를 비교하는 더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개미를 례로 들어보자. 인간은 1초 동안 이동하는 거리가 개미보다 훨씬 멀다. 하지만 개미의 체형이 매우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미의 상대 이동 거리는 사실 더 멀고 속도도 더 빠르다.
영국 스완시대학 수생생물학 및 지속가능한 수산양식학 교수 로리 윌슨은 세계에서 가장 느린 동물을 규정할 때 그 속도 변화 범위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례를 들어, 어떤 뱀들은 느리게 움직일 때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먹이를 습격할 때는 순간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윌슨은 ‘가장 느린 동물’이라는 칭호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면 세발가락나무늘보가 승자라고 생각한다.
윌슨은 “광의의 동물 운동(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극에 대응할 때의 이동 속도를 포함) 연구자의 시각에서 보면 나무늘보의 느린 정도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여러 데이터는 그들의 일반 활동 범위가 수십 메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외에도 나무늘보의 모든 동작은 빙하 이동처럼 느려서 ‘가장 느린 동물’이라는 칭호에 부끄럽지 않다. 윌슨은 “야생 나무늘보를 처음 봤을 때, 그것이 이렇게까지 느릴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태극권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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