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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 개암나무 숲이 '황금 저장고'로

차영국      발표시간: 2025-10-28 10:06       출처: 吉林日报 选择字号【

-초묘자촌, "푸르고 부유한 마을"로 변신

가을 바람이 불면 영길현 북대호진 초묘자촌의 개암나무 숲이 살랑살랑 소리를 낸다.

"올해 10여무로 15만원을 벌수 있을 것 같아요!"

산비탈에서 재배업자 강지강이 갈색빛 개암을 주어 옷깃으로 닦으며 말했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였다. 

"황무지에 황토만 드러났지요." 강지강은 회상하며 말했다. "옥수수와 콩을 심어 일년 내내 고생해도 돈은 얼마 못 벌었어요."

전환점은 2014년에 찾아왔다.

그해, 국가의 퇴경환림 정책이 이 마을에 도입되였다. 촌민위원회 왕귀생 주임은 계획도를 들고 가구마다 방문했다.

"개암나무를 심는다고? 먹고 살 수 있겠나?"

"작은 밭을 없애면 나중에 어떻게 하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왕귀생은 가슴을 치며 말했다. "손해는 내가 책임지겠다!" 

이 한마디가 초묘자촌의 록색 변혁의 시작이 되였다.

당원들이 먼저 묘목을 메고 산에 올랐다. 기계가 없어도 어깨로 지고 길이 좁아서 스스로 8메터로 넓혔다. 1,050무의 황량한 산비탈에 첫 개암나무 묘목이 심어졌다.

이제 초묘자촌에는 5~9년생 개암나무가 산 전체를 덮고 있다. 2022년, 촌은 림과소진전문합작사를 설립해 "촌 집체 + 대규모 농가 + 기업" 모식을 도입했다.

"토지도 출자할 수 있고 자금도, 로동력도 출자할 수 있어요. 품종, 기술, 관리, 수확, 가공, 판매를 통일해 농민들은 더이상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025년 현재, 이곳의 개암 수익은 40만원을 돌파했고 무당 수익은 옥수수의 8~9배에 달해 700여 농가의 년간 소득을 2만원씩 증가시켰다.

"예전엔 옥수수를 심어 무당 1,500원씩 벌었는데 지금은 개암으로 무당 1만원 넘게 벌어요!" 강지강은 손가락으로 계산하며 기쁨에 찬 미소를 지었다.

산업은 계속 확장 중이다.

개암은 자체 브랜드 "전산만"을 갖추고 전자상거래 플레트홈에서 인기 견과류가 되였다. 길림성소특과학유한회사가 주도해 147개 농가와 련합사를 설립, 재배 면적을 5.3만무까지 확대했다.

더 놀라운 건 개암이 '관광 산업'까지 련결됐다는 점이다.

영길현 북대호스키장에서 불과 16키로메터 떨어진 '전진장원'으로 매년 6월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13.6키로메터의 아스팔트 길이 만무의 개암밭을 련결하고 농가마다 벽에 채색그림이 그려져 있고 문앞에는 붉은 등이 걸려 있다.

한 농가 주인은 개암을 볶으며 말했다. "하루 최대 200명이 넘는 관광객을 받았어요. 우리 개암이 특별하다며 도시에선 맛볼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제 수확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농민들은 개암을 말리고 껍질을 벗기고 선별해 포장하고 있다. 생산라인에서는 개암이 개암기름, 개암잼, 개암알로 가공되어 부가가치를 더 높인다.

황무지에서 "푸르고 부유한 마을"로, 초묘자촌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였다.

/길림일보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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