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적송진 청천촌의 포도재배원에 들어서면 동그랗고 통통하며 하얀 이슬을 머금은 산포도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 과일향기가 온 동네에 퍼진다. 리씨 아주머니는 잘 익은 산포도를 따는 데 한창이였는데 얼굴에는 풍년의 기쁨이 넘쳐있다.
청천촌은 강을 끼고 있는 촌으로 독특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정우현의 ‘작은 강남’이라 불린다. 게다가 북위 42도 포도재배 황금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주야간 온도 차이가 크고 서리가 끼지 않는 시간이 길며 토양은 화산재 흙으로 광물질이 아주 풍부하다. 이처럼 독보적인 지리적 위치와 우수한 자연 환경으로 품질이 뛰여난 청천촌 산포도를 만들어냈다.
독특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바탕으로 2008년 촌에서는 촌민들을 조직하여 산포도 재배산업을 발전하기 시작했다. 산포도재배단지를 세우고 산포도재배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에서 관리와 기술육성을 담당하고 기술을 표준화하며 발전계획을 통일하고 판매를 조직화했다. 합작사와 시범단지의 인솔 하에 청천촌에서는 대규모로 산포도를 재배하게 되였고 36가구가 합작사에 가입했다.
산포도는 신맛이 강하지만 와인 양조에는 최상급 원료이다. 이에 따라 촌에서는 관련 기업과 협력하여 2016년부터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심층 가공을 시작했다. 그 결과 생산된 제품은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청천촌 동쪽에 자리를 잡은 백룡만, 절벽 우의 백룡동은 전설에 따르면 송화강을 수호하는 백룡이 머문 신선의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수역 면적이 160평방키로메터에 달하며 맑은 물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오늘날 청천촌은 백룡만에 의탁하여 관광산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음식점, 숙박시설, 낚시, 오락 시설을 모두 갖춘 관광휴양회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미 농업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촌민들은 지체없이 행동에 나섰고 민박, 농가락, 주차장을 차례로 건설했으며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농촌생활 체험 대상을 준비하고 있다. 청천촌의 특산품인 대전병(大煎饼), 송화강 물고기, 천연 와인, 인삼 료리, 유기농 마늘 그리고 전통적인 동북 농촌특색 음식들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길림일보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