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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 력사를 자랑하는 장족

오건      발표시간: 2026-03-12 11:08       출처: 국제방송-조선어 选择字号【

-다양한 장족 문화, 그 오랜 력사와 전통의 문화유산

장족(藏族)은 주로 우리 나라 서장자치구, 청해성, 사천성 서부, 운남성, 감숙성 남부 등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인도, 미국, 카나다 등지에도 일부 산재해 있다. 세계적으로 장족 인구는 약 750만 명인데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 700만 명 이상이 생활하고 있다. 장족은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있다.

장족은 스스로를 '번(番)'이라고 칭하며 지역에 따라 안둬바, 캉바, 웨이바, 짱바, 두이바 등으로 불린다. 여기서 ‘바’는 ‘사람’을 의미한다. 당·송나라 시기에는 ‘토번’, 원나라 시기에는 ‘토번’과 ‘서번’, 명·청나라 시기에는 ‘서번’, ‘장번’, ‘장인’으로 불렸다.

장족은  야루쟝푸강(雅鲁藏布江) 류역 중부에서 기원했다. 약 4천 년 전부터 이들의 선조가 이 지역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문 사서에 따르면, 장족은 서한과 동한 시기에 서부지역에 살던 챵인(羌人)의 한 일파에서 비롯되였다고 전한다.

7세기 초, 장족의 영웅 송짠깐보(松赞干布)는 청장고원을 통일한 토번왕조를 세우고 당나라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강화했다. 641년, 당나라 황실의 녀성인 문성공주가 토번에 시집감으로써 량국 간의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842년 왕조 분렬 이후, 10세기부터 장족불교가 보급되며 종교 지도자가 정치권력까지 장악하는 정교합일 체제로 발전했다.

1244년 몽골과 서장지역이 몽골에 귀속되는 내용의 량주회맹(凉州会盟)을 거친 후, 1271년 원나라가 서장을 중앙 관할에 편입했고, 명나라가 이를 계승하였다. 청나라는 장족의 최고 지도자인 달레라마(达赖喇嘛)와 반찬(班禅)을 책봉하고 주재 대신을 파견하여 1751년 정교합일 제도를 확립, 1792년에는 서장지역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9세기 중반 아편전쟁 이후, 서장지역은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침략 위협에 직면하게 되였다. 특히 1888년과 1904년에는 영국군이 서장을 침공했으나 서장군은 끝까지 맞서 싸우며 강력히 저항했다. 이후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면서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성립되자 새로 수립된 북양정부는 서장지역의 행정과 외교 사무를 관할하기 시작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1951년 <서장을 평화적으로 해방할 데 관한 협의>를 체결하였다. 1965년 9월, 서장자치구가 창립되며 민족구역자치제도가 전면적으로 실시되였다.

문화와 예술

장족은 풍부한 문학과 예술 전통을 지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로 알려진 <거싸얼왕전>(格萨尔王传)은 장족의 력사와 사회, 문화, 종교, 풍속을 총망라한 일종의 ‘백과전서’와 같은 작품이다. 영웅 거싸얼왕의 일대기를 통해 고대 장족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으며 수백 년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늘날까지 장족의 정체성을 지켜오는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17세기 6세 달레라마 창양자초(仓央嘉措)가 지은 사랑노래는 장족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 리상을 아름다운 민요 형식으로 표현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외에도 격언 시집인 《싸카격언》(萨迦格言)은 처세와 도덕에 대한 지혜를 담아 오늘날까지 널리 애송되고 있다.

장족의 전통 가극인 장희(藏戏)는 지역과 표현방식에 따라 크게 아지람, 안다장희, 덕격장희, 창도장희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초기에 장희는 광장에서 북과 같은 단순한 악기 반주에 맞춰 공연되다가 현대에 이르러 무대 예술로 발전하며 다양한 악기 편성과 함께 더욱 풍부한 표현력을 갖추게 되였다.

장족의 음악은 민간음악, 종교음악, 궁정음악으로 나뉜다. 민간음악에는 로동요, 사랑가, 풍속가 등이 있으며, 종교음악은 종교의식과 제사에서 연주되고, 궁정음악은 과거 라싸의 부다라궁 등에서만 전승되던 귀한 음악이다. 장족의 전통 악기로는 600~700년 력사를 지닌 현악기 륙현금, 활로 켜는 찰현악기 우각호, 그리고 목동들이 애용하던 대나무 피리와 같은 전통악기들은 고유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명절

장족에게 가장 성대한 명절은 장력 새해(藏历新年)이다. 이는 한족의 음력설에 해당하며, 장력의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장력 새해는 매년 날자가 변동하여 한족의 음력설과 일치하거나 1일 또는 약 한 달의 차이를 두고 있다.

설둔절(雪顿节)은 ‘요구르트를 마시는 연회’란 뜻으로, 여름 동안 수행에 들어갔던 스님들이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을 축하하며 요구르트를 대접하던 풍습에서 비롯되였다. 한편, 지금은 장희 공연이 주요 행사로 자리잡아 ‘장희절’이라고도 부른다. 이밖에도 산을 도는 전산절,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사가다와절(萨嘎达瓦节), 처녀들의 명절인 녀아절, 풍작을 기원하는 망과절, 전설 속 선녀를 기리는 채화절 등이 있다.

혼인과 장례

혼인은 대체로 자유련애를 통해 이루어진다. 결혼식은 신랑이 신부 집에 데릴사위로 가거나 신랑 집에 신부를 맞이하는 방식이 있으며 량측 친지들이 모여 축하 노래와 춤을 즐기는가 하면 신혼부부에게 물을 뿌리며 ‘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오래도록 서로 사랑하라’고 축복하는 독특한 풍속도 있다.

장례는 여섯 가지 방식이 있다. 가장 성대한 탑장은 달레라마나 반찬 같은 최고 성직자에게만 해당된다. 화장은 고승이나 귀족의 장례 방식이다. 가장 보편적인 천장은 시체를 독수리에게 먹이는 장례로, 장족은 독수리가 시체를 하늘로 운반해 령혼을 천당으로 보낸다고 믿는다. 수장은 주로 어린이나 가난한 이들의 장례, 토장은 전염병 환자나 중죄인에게만 행해져 가장 꺼리는 방식이며 수목장은 유아 사망 시 나무가지에 시신을 안치하는 특별한 장례이다.

례절과 금기

하다(哈达)는 장족의 가장 귀한 례물로, 길이 1.5~2메터 정도의 흰색 비단 천으로 만든다. 환영의 뜻을 담아 손님의 목에 걸어준다. 년장자를 만나면 모자를 벗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는 이름 뒤에 '라'자를 붙여 '아무개 라'라고 높여 부른다.

손님 접대 시에는 먼저 청과주를 권한다. 이때 손님은 약지손가락에 술을 묻혀 하늘, 땅, 그리고 조상을 향해 세 번 튕겨 신과 조상께 공경을 표하는 의식을 한 뒤 마셔야 례의에 맞다. 수유차는 주인이 직접 따라 권해야 하며 손님이 스스로 따라서는 안 된다.  

음식 금기로는 당나귀고기, 말고기,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또 종교적 신념 때문에 야생동물을 함부로 포획하거나 죽이지 않는다. 불교 전통에서 시계 방향은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경전을 새긴 돌더미나 불탑 등 종교 시설을 지날 때는 반드시 왼쪽으로 돌아야 하며 오른쪽으로 돌면 불경한 행동으로 여긴다.

/중국국제방송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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