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명자
시계를 세운다고
세월이 멈추더냐
오늘도 지구 돌아
해 뜨고 달이 지니
인생사
가는 길에는
간이역이 어디냐
금붕어
고향이 어디인데
예 와서 노니느냐
살던 곳 그리워도
가는 길 알 수 없네
타향도
살다보면은
정든 고향 된다오
노을 빛
서산에 취해 누워
빨간 몸 자랑하다
산과 들 다 버리고
해따라 사라져도
맘속에
담았던 풍경
다시 펼쳐 보누나
황혼
세월의 바람타고
숨 가삐 달렸더니
노을 진 언덕에서
발걸음 무겁구나
이제야
깨달았는가
정을 찾아 맴도네
쉼터
인생길 지친 몸이
온기를 느끼려고
고달픈 령혼불러
꿈속을 헤매는데
고향 집
하얀 연기가
머무르다 가라오
노란계절
황토 빛 들녘에서
가을이 익어가고
갈바람 반죽되여
향기가 그윽한데
잠자리
날개 끝에도
노란 가을 묻었네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