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사람들이 에스빠냐 발렌씨아에서 홍수로 파손된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넷
에스빠냐정부가 11월 2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에스빠냐 동부 홍수 재해 사망자수는 211명으로 증가하였다. 그중 재해 상황이 가장 심각한 발렌씨아지역은 사망자수가 208명에 달했다. 에스빠냐 수상 산체스는 2일 군인과 경찰 1만명을 리재구로 추가 파견해 구조작업을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2일 텔레비죤 연설에서 이번 홍수 재해는 21세기이래 유럽에서 사망자수가 두번째로 많은 홍수 재해라며 발렌씨아자치구 관원의 청구에 따라 에스빠냐정부는 5,000명의 군인, 5,000명의 경찰과 국민경위대 대원을 리재구로 파견해 구조작업에 참가시켰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스빠냐정부는 5일 긴급내각회의를 소집해 발렌씨아를 포함한 여러 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재해복구 촉진을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산체스는 실종자 수색외 다음 단계의 선차적 과업은 리재구의 기반시설과 통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표했다. 복구작업은 뚜렷한 진전이 없고 진행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홍수가 물러가면서 발렌씨아지역의 주민들은 2일부터 잇달아 집으로 돌아가 정리작업과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홍수로 페허가 된 삶의 터전을 지켜보면서 무거운 심정을 드러냈다.
발렌씨아 주민 후안: 나의 한평생이 이곳에 있고 모든 기억들이 이곳에 머물러 있다. 부모들이 살던 고장이기도 한데 하루밤 사이 전부 사라졌다. 모든 것들이 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5분 동안 죽은 듯이 있었다.
발렌씨아 주민 아레나: 절망스럽고 무기력하다. 속수무책이다. 자연은 미친 듯이 우리가 살던 이곳을 할퀴고 갔다. 세계 멸망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발렌씨아 주민 헤라드: 너무 무서웠다. 모두들 초조한 마음이다. 나와 부모는 주택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갖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역부족이였다. 그래도 우리가 사는 동네는 다른 동네보다 조금 나은 편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 이런 힘든 나날들이 하루라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중국조선어방송넷
编辑:박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