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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로인녀성

[우리 동네 은빛 발자취] 함께 이겨낸 시절, 함께 피워가는 행복

정현관      발표시간: 2026-02-26 14:48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록원구조선족로인협회 30년 발자취

설립과 초기 기반 마련

1996년 5월 10일에 설립되여 올해 이립지년을 맞는 장춘시록원구조선족로인협회는 현재 회원이 48명이며 그중 공산당원이 18명이다. 최고 년령 87세, 평균 년령이 76세인 이 협회 회원들은 3개 소조로 나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협회 설립 초기, 가장 큰 난관은 활동장소와 자금이 전무한 것이였다. 초대 황하운 회장은 직접 회원들을 동원하여 기부금을 받았고 지도부 일군들과 함께 재장춘시 조선족 출신 간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다.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모은 5만원 자금으로 비로소 림시 활동장소를 마련하고 필수 비품, 악기, 무용복을 구입할 수 있었다.

2025년 7월, 협회 회원들이 여름 나들이 길에 휴식을 취하며 노래를 배우고 있다.

사회 참여와 나눔 활동

협회 지도부는 회원들을 조직해 소속 사회구역의 활동때마다 빠짐없이 적극 참가했다. 가두에서 벌이는 나무심기, 환경정화, 문예활동에도 앞장에 서서 큰 성과를 거두어 해당 부문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최근년간 왕성하게 활동했다. 련속 4년간 록원구 화평대로(和平大路) 소재 모 무장경찰부대를 찾아 위문공연을 꾸준히 했고 해마다 무우 백근 가량을 말려서 반찬을 장만하고 배추김치는 물론 떡과 여러가지 음식까지 싸들고 가서 선물했다. 장춘시문화국과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주관 공연에 20여차례 적극 참가해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2013년 6월, 길림성 제5회 로인풍채 공연대회에서 협회의 한순희선생이 창작한 대형 무용 〈매화타령〉이 금성상을 수상한 동시에 그해 10월 길림성군중예술관에서 조직한 군중문예공연활동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지금까지도 협회의 자랑거리로 알려졌다. 

2025년 6.1 아동절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어릴 시절의 노래와 춤으로 순수한 기쁨을 되새기는 회원들.

활발한 로년생활과 공동체 통합

현재 협회의 대표 활동을 꼽자면 첫째, ‘이야기대회’로 3년째 이어지며 로인들이 인생이야기를 털어놓고 오늘의 행복한 삶을 함께 되새기는 자리이다. 둘째, ‘소조별 노래경연’으로 혁명가요와 민족 노래를 부르며 소조 별로 경쟁하고 우정을 다진다. 셋째, 정기적 건강 강좌와 계절별 체험으로 매주 건강상식을 배운다. 또 봄철과 가을철엔 산나들이를 가고 겨울철엔 실내 게임과 모델쇼로 추위를 이긴다. 특히 6.1 아동절엔 붉은 넥타이를 매고 어린 시절의 노래와 춤으로 순수한 기쁨을 되새겼다.

협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한순희선생이다.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지금까지 선후로 28개 무용을 창작했다. 다른 한사람은 리명숙 소조장이다. 그는 사비를 털어 장춘조선족중학교 학생 한명을 3년 동안 지원하며 학비, 학용품, 옷까지 챙겨주었고 그 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뒤바라지했다. 협회는 조선말 신문, 잡지 구독과 조선어방송 청취를 중시해왔는데 85세의 박옥경선생은 20여년 동안 《길림신문》과 《로년세계》잡지를 여생의 ‘필독도서’로 간주하고 한해도 빼놓지 않고 구독하고 있다. 

2025년 7월, 만성사회구역에서 마련한 추석활동 공연에 참가해 춤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협회는 지속적으로 사회공동체 통합에 기여하며 지역 교육 및 복지 증진에 적극 참여해왔다. 2004년부터 록원구조선족소학교와 ‘사회단체- 학교 공동건설단위’ 관계를 맺고 도서 500권을 기부하고 아동절마다 총 2,500원의 축의금을 전달했으며 빈곤학생 돕기를 꾸준히 이어왔다. 력대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들은 누구든 해마다 상부에서 내려오는 교통비 보조금을 학교 운동회에 꼬박꼬박 지원했다. 협회 당조직은 코로나 방역 기간과 영길현 구전지역이 특대 홍수피해를 입은 후에도 각각 1,000원씩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협회는 사회구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2023년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였다. 민족단결과 민족공동체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존에 년간 임대비 7,000원을 지불하던 활동실을 떠나 록원구 영빈가두(迎宾街道) 만성사회구역(万盛社区)에서 제공한 100여평 규모의 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게 되였다. 지금은 독립된 춤교실도 생겨 두곳의 활동실을 오가며 더욱 자유롭고 활발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현재 협회는 회원 고령화와 젊은 층 류입이 부족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운영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새시대의 새 로인으로 살아가자’는 구호 아래 매주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홍순희 통신원, 박명화 정현관 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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