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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기층 탐방] 세밑 연길 시장들 명절 열기로 들썩

리전      발표시간: 2026-02-09 11:34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3일, 설명절을 앞둔 연길 369시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설명절을 앞두고 연길 369시장과 수상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들은 벌써 뜨거운 명절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외지에 나가있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부터 각종 명절 음식 재료를 사는 시민들까지 이른 아침부터 인파들로 북적인다. 추운 날씨도 시장의 뜨거운 열기와 오가는 정다운 말씨, 따뜻한 미소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3일 기자가 찾은 369시장(날자의 끝자리 수자에 맞춰 열리는 시장)은 입구부터 자가용으로 꽉 메워졌고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각종 과일, 사탕, 축산물, 해산물 부스가 줄지어 있고 거기에 상인들의 호객소리, 고객들의 흥정소리, 아이들의 칭얼대는 소리가 뒤섞여 마치 삶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 싶었다.

손님들이 새해에 새로 바꿀 그릇을 자기 취향에 따라 고르고 있다.

해마다 설이면 그릇을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습관 때문인지 그릇 파는 부스에는 어느덧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밥공기, 접시, 고운 쟁반들 가운데서 저마다 원하는 것을 고른다.

수북이 쌓여있던 돼지족발부스는 불티나게 팔려 금세 매진되였다.

인기 있는 돼지족발부스에서는 주인 왕녀사가 팽이처럼 돌아치고 있었고 손님들은 “설에는 족발을 먹어야 돈복이 들어온다.”라고 하면서 가방에 돼지족발들을 골라 담는다.

10시도 되기전에 빵부스는 빵이 매진되여 텅텅 비였다.

다른 인기 부스인 빵가게에서는 녀주인이 부지런히 꽈배기를 튀겨내는 한편 남주인이 잽싸게 진렬된 빵과 꽈배기들을 손님들의 요구대로 담아주고 있었다. 남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10시가 되기전까지 몇시간 만에 벌써 꽈배기를 2,000개나 팔았다. 어떤 빵은 이미 매진되였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춘련을 고르고 있다.

보자~ 어떤 복자를 문에 떡 붙이면 복이 들어올지.

특히 명절 필수품인 춘련, ‘복’ 자 판매 부스도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붉은 물결 속에서 시민들은 원하는 상품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민 김녀사는 “2026년이 말띠해라서 특별히 ‘말’ 문양이 들어간 춘련과 복자를 샀어요. 이걸 문에 붙이면 올 한해 동안 길하겠지요?”라며 기뻐했다. 

손자에게 딱 맞는 글귀를 고르느라 고민중이라는 김로인은 “말띠해에 맞는 희망적인 문구를 찾고있네.”라고 말했다.

인파로 북적이고 있는 연길 수상시장의 정겨운 풍경은 관광객들이 연길에 오면 바로 찾게 되는 리유중의 하나이다. /김홍석 촬영

인기몰이중인 연길 수상시장의 짠지가게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홍석 촬영

한편 수상시장에서는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니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 속에서 코를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들이 몰려왔다. 푹 고아낸 소갈비탕 냄새, 바삭하게 튀겨내는 동그랑땡과 강정의 고소한 향, 각종 젓갈과 장아찌에서 퍼져나오는 구수한 냄새가 뒤엉켜 지나가는 이들의 코를 자극한다. 떡메로 찰떡을 치는 상인 아저씨의 떡판에서는 힘찬 ‘쿵쿵’ 소리가 터져나왔고 김치를 포장하는 상인 아주머니 앞에는 전통 방식으로 담근 배추김치, 깍두기, 동치미를 사려는 손님들의 줄지어 서있다. 해물 코너에서는 싱싱한 명태와 갈치가 꽁꽁 얼어붙은 채 진렬되여 있고 옆에는 꿈틀대는 신선한 물고기들이 물통에서 힘차게 뛰여오르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관광기념품으로 로씨야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김홍석 촬영

부스마다 맛갈스러운 음식들이 오가는 손님들을 유혹한다./김홍석 촬영

한꾸럭, 두꾸럭씩 가득 사갖고 시장을 나서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369시장, 수상시장 등 전통시장들은 단순한 거래 장소를 넘어 명절의 정을 나누고 새해 소망을 채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적이는 명절 풍경은 우리 전통의 따뜻한 생명력과 지역사회의 끈끈한 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들은 우리 ‘장바구니’뿐만 아니라 정을 나누고 명절 준비의 기쁨을 함께 하는 사랑방이 되여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고 있다.

설명절 음식상의 '밥도둑'이라 불리는 마른 해산물 부스도 인기몰이중이다.

새해에도 우리 살림살이가 사탕처럼 달콤하기를 기원하면서.

“푼푼히 드렸어요. 자주 찾아오세요.”

뭐니뭐니 해도 과자가 제일이지~

설에 이렇게 큰 대추를 먹으면 한 해가 붉고 길하다지요. 이곳 인기 부스도 손님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네요.

동북의 겨울 대표음식 언배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씩 맛보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글 리전기자(369시장 촬영: 리전, 수상시장 촬영: 김홍석)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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