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저의 안해(78세)가 길에서 쓰러져 대련시제3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의사는 ‘급성 뇌경색’ 진단과 함께 즉시 입원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치료비와 간병비용이 많이 들어 장기환자인 큰 딸과 한국에서 돈을 보내준 작은 딸의 도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안해가 저의 손을 꼭 잡고 눈물로 목숨을 구해달라고 보내는 눈빛을 보니 저는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절망했습니다.
이때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박정애 회장이 즉시 달려와 입원수속을 도와주고 유명 의사를 알선해주셨으며 현금도 지원해주셨습니다. 이어 대련시조선족문학회 회원들과 감정자분회 하순길 회장, 시조선족게이트뽈협회 허만혁 회장, 로인협회 지인들도 문자를 보내 위로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도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제 안해는 응급치료를 마치고 개복양로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마는 무정하지만 인간세상은 정으로 넘칩니다. 안해의 목숨을 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저는 안해의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련 리삼민
编辑:유경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