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5년 제3차 ‘중국 좋은 사람’목록이 발표된 가운데 장백산관광주식유한회사 운전수 리소전(李少全)이 위급한 순간에 용기를 내여 선행을 실천한 모범 사례로 이 영예를 안았다. 장백산지역에서는 처음 받은 영예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장백산 지북구는 기온이 령하 20도까지 떨어지고 날카로온 찬바람이 불었다. 백하쌍교(白河双桥)의 련인교 부근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날 직장으로 향하던 리소전이 갑작스런 구조 웨침소리를 듣고 달려가보니 얼음과 물이 섞인 강에서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차가운 강물에 휩싸여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였다.
위급한 순간, 리소전은 추호의 주저도 없이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가운 강물에 뛰여들었다. 물이 순간적으로 옷속으로 스며들고 날카로운 한기가 살을 에여왔지만 머리속에는 오직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한손으로 아이의 팔목을 잡고 수면으로 끌어올리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물을 헤치며 물가를 향해 헤염쳐갔다.
그러나 강가의 얇은 얼음은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여러번 아이를 들어 올리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아이의 발버둥이 약해지는 것을 보며 리소전은 주먹을 쥐고 얼음을 내리쳤다. 얼음 조각이 흩날리면서 그의 손은 얼음에 베여 피투성이가 되였고 피물과 얼음물이 섞여 흘렀지만 그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며 생명의 길을 만들었다. 결국 그는 모든 힘을 다해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강가에서 리소전은 자신이 흠뻑 젖고 입술이 파래지며 떨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외투로 아이를 감싸 체온을 지켜주었다. 그는 애타는 마음으로 아이의 부모에게 련락했다. 그는 아이의 상태가 안정되였다는 확인을 받고서야 몸에 맺힌 얼음물을 조용히 닦아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업무에 복귀했다. 사람을 구한 일에 대해서는 입밖에 내지도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아이의 어머니가 ‘얼음강 구조, 생명의 은인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감사기를 그의 직장으로 전달하면서부터였다.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아이의 어머니에게 리소전은 소박하게 답했다. “그때는 상황이 너무 위급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그저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였죠.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구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위급한 순간의 용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19년간 쌓아온 그의 직업적 신념과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2006년 장백산관광주식유한회사에 입사한 리소전은 장백산 서부관광지의 환경보호뻐스 기사와 관광뻐스 기사를 거쳐 현재는 시내뻐스 기사로 근무하며 지난 19년 동안 총 45만키로메터에 이르는 안전운행 기록을 세웠다.

그는 ‘봉사가 근본, 승객이 최우선’이라는 신조를 깊이 새기며 매일 출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차량을 깨끗이 청소하고 점검하면서 최상의 운행상태를 유지해왔다.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을 적극적으로 부축하고 자리를 마련해주었으며 승객들의 문의에 대해서는 항상 친절하고 세심하게 답변해주었다. 승객들이 떨구고 간 물건을 발견하면 즉시 안전하게 보관하고 빠르게 돌려주었다.
그는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저의 책임이고 즐거운 승차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저의 의무입니다.”라고 말했으며 이 약속을 19년간 행동으로 굳건히 실천해왔다.
이 사례는 지역모범을 넘어 전국적인 모범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고귀한 개인의 행적에 대한 찬사를 넘어서 평범한 일터의 비범한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였다. 10메터 뻐스에서 전해진 따뜻함은 19년간 지켜온 성실함에서 비롯되였고 깊은 강물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기는 일상 속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장백산지역의 정신문화 건설을 생생히 보여주며 ‘당신으로 인해 장백산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라는 선한 영향력을 더욱 빛나게 했다.
/길림일보
编辑:유경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