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경의 작은 마을 삼합진에서 듣는 향촌 진흥의 생생한 노래
제3장: 청춘이 꽃피다 - 자원봉사로 꽃피는 공동체 미래

기반 시설과 산업 사업이 ‘뼈대와 근육’, 문화의 전승이 ‘혈맥’이라면 2024년부터 잇달아 도착한 ‘서부계획’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삼합진에 활기 넘치는 ‘새 세포’를 주입하고 있다. 2024년, 길림성은 처음으로 천명 이상 규모 대학생 자원봉사 서부계획 ‘변경수호’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기층으로, 향촌으로, 조국과 인민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라는 구호 아래 꿈을 안고 기층으로 내려온 곽우걸, 포모함, 정문경, 손동과 같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번화한 도시를 벗어나 변경 기층 마을에 뿌리를 내렸다.
그들이 마을에 가져온 변화는 ‘젊음의 기운’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참신한 사고방식과 ‘젊음의 패기’가 마을을 움직이고 있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룡정시 삼합진 북흥촌에 있는 서부계획 대학생 자원봉사자 숙소 회의실을 찾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북흥촌을 알리고 특산품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은 무엇일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 디지털 시대의 마을 홍보관... 틱톡 계정 운영기
202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틱톡 계정 '룡정북흥촌(서부계획)'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인터넷 홍보' 플랫폼이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북흥촌, 나아가 삼합진의 송이버섯·입쌀 등 특산물을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가 라는 고민이 계정의 출발점이다. 지금 이 계정은 "향촌 진흥에 힘쓰는 우리는 차세대 '새농민'" 소개와 함께 100여 편의 영상으로 마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산서에서 온 정문경(오른쪽 두번째)과 료녕 출신 손동(왼쪽 두번째)은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촌민들과 련계를 맺어주는 과정이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2024년 대학을 졸업하고 북흥촌에 온 정문경과 손동은 2년간 라이브 계정을 운영하며 이제는 제법 BJ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였다. “구매 문의가 들어오면 즉시 촌민들과 련결해주는데, 큰 계약을 성사시킨 만큼이나 성취감이 큽니다.”
1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각자의 전공을 활용해 '재능기부'를 한다. 정문경은 "올해에는 촌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동영상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나된 마음...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삼합진 정착기
북흥촌 자원봉사자들 사이에는 '경력자'와 '새내기'가 공존한다. 2024년부터 활동 중인 정문경·손동처럼 경험이 축적된 이들은 있고, 2025년 8월 새로 합류한 '신입'도 있다.
"사실 여기로 오기 전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경촌은 처음이거든요. 변경에 위치한 마을은 교통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을마다 도로가 사통팔달하고 교통이 너무 편리해요. 첫눈에 안겨온 마을의 풍경은 제가 예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고향이 산서인 2002년생 오계영은 이제 북흥촌 ‘홍보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향에 있는 친지들에게 이곳 자랑을 워낙 많이 해서 벌써 몇몇 지인들은 연변 려행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임무를 하나씩 해내며 기층 사업의 다양성과 도전을 체험하고 있는 지금의 일상이 매우 충실하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계정에 영상을 업데이트하며 마을 알림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에는 촌민들이 참여하는 동영상 시리즈를 계획중에 있단다. /사진‘룡정북흥촌(서부계획)’ 틱톡 계정 캡쳐
멀리서 우려를 안고 온 친구들과 달리, 료녕성 무순이 고향인 곽관남은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심양음악학원에서 벨칸토를 전공한 그는 연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명곡 <도라지>를 원곡으로 열창했다. "제가 살던 무순에도 조선족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낯설지 않아요." 곽관남은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북흥촌에 와서 문화와 촌민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습니다. 한가족 같은 분위기가 너무 따뜻해요. 복무 기간이 끝나도 연변에 남고 싶습니다."
◎ ‘척척박사’에서 ‘가족’으로

작년 '8·15' 로인절, 삼합진은 북흥촌·삼합촌·학서촌·부유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목 행사를 열었다.
북흥촌에서는 '로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제로 조선족 어르신들이 학생들에게 전통춤을 가르치고 인절미·김치를 나눴다.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에게서 조선어를 배우는 동시에 생활용 한어를 알려주었다. 정문경은 "조선어를 배우면서 소수민족 마을에 뿌리내릴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했다.
학서촌에서는 '커피 모임'이 열렸다. 어르신들은 자원봉사자들과 어우러지며 현대적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연변 조선족의 전통문화가 대대로 이어져 온 사실과 로인공경 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하회요(쫭족)와 염림(투쟈족)은 "자원봉사 활동이 민족단결을 촉진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삼합진 공청단위원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봉사 활동을 계속 전개하여 실제 행동으로 자원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향촌 진흥과 민족단결에 조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실된 소통과 상호 도움을 바탕으로 빠르게 마을에 녹아든 이 젊은이들에게 촌민들은 '척척박사', '손자·손녀', '만사통'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붙여준다. 커피숍 경영, 새우 양식, 생방송은 물론 양로보험 인증·사회보험 대납, 불편한 촌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등 필요한 곳 어디든 나타난다.
젊은이들이 갓 마을에 도착했을때 멀리서만 바라보던 촌민들은 지금 마을 길에서 마주치면 먼저 손을 잡으며 웃는다. 북흥 촌민 리명남은 "조용하던 마을에 대학생들이 오면서 생기가 넘쳐난다"고 흐뭇해했다.
북흥촌 당지부 서기 김진수는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라이브 방송·전자상거래로 홍보에 앞장서면서 삼합진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향촌 건설에 힘쓰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 기층 당조직---변화의 중심축
삼합진의 변화에는 강력하고 확고한 기층 당조직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삼합진당위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는 것을 핵심 업무로 삼아 ‘제1리더가 주도하고 전 진이 협력’하는 업무 기제를 구축했다. 진당위는 또 특별 주제학습, 주제당일, ‘석류홍’ 선전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민족단결의식을 깊이 새기는 동시에, 이를 촌민규약과 일상 관리에 통합하여 흥변부민과 향촌진흥의 실현을 위해 확고한 조직적 보장을 제공했다.
이 지역의 실천은 분명히 보여준다. 공동체의 생명력은 끊임없는 발전과 그 성과의 공유에서 비롯되며 문화의 상호 참조와 인정에서 비롯된다. 또한 청춘의 헌신과 어울림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기층 당조직의 확고한 인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이다.
【글을 마치며】
삼합진의 화폭은 변경 지역의 안정, 산업 발전, 민족 단결, 민심 융합을 상징하는 시대의 축소판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삼합진이라는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경제 발전을 넘어 아닌 문화적 교류와 정서적 뉴대를 통한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김철규의 현장 혁신과 전국에서 모인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창의적 도전은 각기 다른 선률처럼 들리지만 함께 어우러져 ‘공생의 교향곡’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 교향곡의 악보에는 ‘공거공학, 공건공향, 공사공락’(共居共学、共建共享、共事共乐)이라는 화음이 깊이 새겨져있다.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삼합진에서 향촌 진흥과 흥변부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립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교향곡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길림신문 유창진 김가혜 김영화 기자 영상 정현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