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분위기와 뚝심 있는 경영이 최고 경쟁력, ‘도련님’ 옷가게와 커피숍 경영하는 리씨 자매
'도련님' 브랜드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룡정시 개산툰진 출신의 리미란(좌, 44세), 리미화(40세) 자매
“녀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일이죠. 예쁜 옷을 파는 가게, 향기로운 커피를 내리는 카페. 우리 자매는 어릴적에 꾸었던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그 꿈을 더 영글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에서 몇년간 벌어 모은 돈을 들고 고향에 돌아와 옷가게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친자매가 있다. 그들이 바로 ‘도련님’(帝如尼) 을 브랜드로 하여 룡정과 연길에서 각각 옷가게와 대형 복합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리미란(44세), 리미화(40세)이다.
최근, 기자 일행은 룡정과 연길에 위치한 두 가게를 각각 찾아 자매 동업의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에서 월급 절반을 옷 공부에 투자하다
언니 리미란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받은 월급 120만원(한화)중 달마다 절반을 패션디자인학원에 학비로 투자하며 실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이쁘장하게 생긴 그가 어릴적부터 이쁜 옷을 입고 거울에 비춰보기 좋아하면서 자신 소유의 옷가게를 고향에 오픈하려는 꿈이 맘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리미란, 리미화 자매가 룡정 '도련님' 옷가게에서.
“디자이너가 되는 것까지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이라 더 깊이 료해하고 싶었어요. 달마다 월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원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2012년 몇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룡정으로 고향에 돌아온 31살의 리미란씨는 룡정 보행거리에 40평방메터 규모의 남성복 가게 ‘도련님 옷가게'를 오픈하면서 경영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후 그녀는 윁남, 중동 등 지에서 근무하던 동생 리미화씨에게 "함께 가게를 크게 키워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했고 두 자매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남성복에서 녀성복으로, 700평방메터로 규모 확대
“고향에 와서 보니 녀성복 매장은 많은데 정작 남성 옷을 파는 가게는 드물었어요. 하여 처음에는 남성복 위주로 영업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가족을 위한 옷을 사는 녀성 고객들이 많아졌고 녀성복 문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녀성복 비중을 늘이게 되였으며 후에는 녀성복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였다.
옷가게에서 모델 옷맵시를 정리하고 있는 자매
2020년 봄, 두 자매는 룡정시에서 연길시로 향한 길가에 700평방메터 규모의 새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룡정시내 진입로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주차 공간도 널찍하여 고객들이 늘어났다. 특히 매장 내부는 고객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에서 바지, 구두, 가방, 액세사리 모두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꾸몄다.
“왜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룡정에서 이렇게 큰 가게를 하느냐?”는 주변의 질문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질문이 그들의 초심을 더욱 확고히 했다. “고향사람들에게 한가족이 함께 쇼핑도 즐기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라는 초심으로 리씨 자매는 ‘편안한 분위기’와 ‘가성비’에 신경을 썻다.
훈춘에서 왔다는 세 녀성 고객이 10여점의 옷을 모두 착한 가격에 샀다며 기뻐하고 있다.
“녀성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동행한 남편 분들이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무료로 커피와 음료도 제공해주고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가족 모두가 즐거워야 진정한 쇼핑이니깐요.”
따뜻한 배려 외에도 매장에는 한국, 중국 및 자체 디자인 옷들이 다양하게 진렬되여 있다. 그들은 매년 몇가지 핫템을 직접 디자인해 생산하는데 2022년에 직접 디자인한 원피스는 한달에 2,000벌 이상 판매되는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때 룡정에서는 이 원피스가 멋쟁이 아가씨들의 ‘단체복’이 되기도 했다.
리미란은 “고객들이 ‘옷이 예쁜데 비해서 가격이 너무 착하다’고 말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면서 “한번에 30벌씩 사가는 단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힘 합쳐 온라인 생방송으로 위기 극복
2019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가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당시 10명의 직원 월급을 지불해야 했던 그들은 매일 아침 3시반에 일어나 준비를 마친 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동안 틱톡 생방송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단어구성으로부터 표현방법까지 령에서 시작한 온라인 판매는 엄청 힘들었다. 하여 언니 리미란씨는 온라인 판매에, 동생은 오프라인 판매로 분공을 하고 제품 수송과 품질 책임에 역할을 다하였다.
“아침 3시반부터 일어나서 분주히 돌아치는 언니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지요. 하여 수송과 제품 품질 보장면에서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썼어요.”라고 말하는 동생 리미화이다.
옷 가격이 서민적이고 환경이 넓찍하고 아늑해서 많은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하루에 겨우 5벌 팔리던 옷이 후에는 한번에 100벌 묶음으로 500벌씩 팔리기도 했다. 현재 리미란의 틱톡 계정에는 8.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온라인 판매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에는 환불률 등을 고려하고 특별히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들을 위해 오프라인 판매에 더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연길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60% 정도이고 룡정 현지 고객이 20%, 주내 여러 현시와 타지방 고객이 20% 정도를 점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멀리 향항, 싱가포르, 카나다에서도 고향 연변에 들렸다가 특별히 찾아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가게의 인지도는 높다.
취재 당일, 훈춘에서 왔다는 세명의 젊은 녀성 고객이 가게에서 한나절 고르더니 결국 10여벌의 옷을 사갔다.
1,600평방 복합 커피숍 오픈으로 도전 확장
자매는 옷가게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합심하여 동생 리미화의 어릴 적꿈이였던 커피숍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4년 5월, 두 자매는 몇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연길 공원 맞은 켠의 정보산업원 3층의 황금 위치에 1600평 규모의 '도련님 커피숍'을 오픈했다. 커피와 음료, 디저트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 커피숍과 달리 당구방, 마작방 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커피+오락'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가족, 친구 단위 고객들이 긴 시간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연길 '도련님' 커피숍에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리미화(우)와 리미란
동생 리미화는 “연길에 깔끔하고 조용하면서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복합 커피숍이 거의 없더라고요. 가족들이 치킨이나 디저트를 먹으며 당구나 마작도 치며 느슨한 레저 시간을 보내면서 커피도 마시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커피숍 오픈 동기에 대해 밝혔다.
꾸준히 커피숍 메뉴 개발에 진심을 다하는 리미화 사장
현재 커피숍에는 21개의 룸과 별도로 당구방 2개, 카드·마작 놀이방 6개를 갖췄다. 또한 깔라만시 아이스티 등 음료 메뉴만 50여종, 디저트와 주식까지 합치면 100여가지 풍성한 메뉴를 갖췄다. 특히 치킨 덮밥은 일 판매량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계절 별로 특별 메뉴도 수시로 출시한다.
리씨 자매의 옷가게와 커피숍은 시너지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리미화는 “오전에 룡정 ‘도련님’ 옷가게에서 옷을 사고 오후에 연길 ‘도련님’ 커피숍을 찾아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어졌어요. 인테리어도 셀카 사진 찍기 좋게 화사하게 꾸몄어요.”라고 소개하며 “지금은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게 메뉴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가족의 부동한 년령대가 모두 즐겨먹는 음식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동업은 역할 분담이 중요, 가족같은 분위기가 경영 비결”
친자매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13년을 함께 해온 리미란, 리미화 자매는 동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한다.
“가족끼리 하니 너무 편해요. 친자매이다보니 서로 진심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무의식간에 상처 되는 말을 할 때도 있는데 금방 풀리고 서로 포용하면서 함께 나아갑니다. 각자의 역할 분담을 잘하고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과 감정을 분리합니다. 함께여서 힘이 되고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을 전했다. 하여 전에는 언니 리미란이 온라인 생방송 판매를, 동생 리미화가 오프라인 매장 관리를 하던 데로부터 지금은 어릴적 꿈에 따라 언니가 옷매장을, 동생이 커피숍을 책임지고 역할 분담하며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두 가게의 운영을 론의하고 있는 자매
그들의 직원 관리도 가족같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7년 넘게 함께 해왔다는 직원은 “사장님이 선하고 먹을 것도 잘 챙겨주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사장님의 착한 마음씨와 따스한 분위기가 몇년을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하게 하는 리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매는 외지나 외국에 나갔다가 고향 길림에 돌아오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길림에 남아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학교를 졸업하고 어떠한 전공을 배웠든 최종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해야만 행복해집니다. 꿈을 향해 꾸준히 견지하다보면 기필코 그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친자매가 하는 동업이여서 더 편하고 동시에 더 최선을 다한다는 리미란과 리미화
리미란, 리미화 자매는 어릴 적부터 품어왔던 옷가게와 커피숍이라는 꿈을 고향에서 현실로 만들었고 그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련님’이라는 이름처럼 믿음직한 두 사장님의 이야기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령감이 되어줄 것이다.
연길 '도련님' 커피숍의 당구방
연길 '도련님' 커피숍의 마작방
13년전 고향 룡정의 보행거리에서 시작된 두 자매의 작은 꿈은 이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쇼핑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되였을 뿐더러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아서 따라배우는 롤모델로 성장했다. 리씨 자매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일을 향한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매는 옷가게와 커피숍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봉사와 품질을 제공하여 더 많은 고객들에게 ‘도련님’ 브랜드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13년 동안 고향에서 창업의 꿈을 키워온 개산툰 출신 리씨 자매. 그들의 힘찬 도전은 지금도 씩씩하게 진행 중이다.
/길림신문 리전, 유경봉 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