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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세계 인삼 중심 될 것"... 한국 인삼가문의 새 도전

김명준      발표시간: 2025-08-21 10:13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 장춘수현인삼연구개발유한회사 최수현 회장, 유성고려홍삼주식유한회사 최훈 회장 인터뷰    

길림성은 명실상부한 인삼대성으로 뛰여난 품질과 전 산업망 발전 우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근년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길림장백산인삼’은 지역 경제와 국제 브랜드 구축의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길림성 인삼 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기회를 확신하며 ‘늦은 나이에 길림의 인삼시장에 뿌리내려 새 도전에 나선’ 한국 인삼 사업기업가가 있다. 바로 장춘수현인삼연구개발유한회사의 최수현(78세) 회장이다.

일전 기자는 한국에서 가문의 인삼 사업을 3대째 이어온 최수현 회장과 4대 계승자 최훈(최수현 회장의 큰아들)을 찾아 길림 인삼의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과 향후 인삼 산업 전망 등을 살펴봤다.

삼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최수현 회장

3대째 인삼업 종사, ‘짧은 려행이 인생 바꿔’

최수현 회장은 한국에서 인삼 재배, 생산, 판매에 종사하던 가족의 일원이다. 최회장은 1998년 친구의 추천으로 중국에 려행 올 기회가 생겼다. 한국에서 인삼사업에 종사하던 그는 려행의 첫 목적지를 인삼대성인 길림성으로 정했다. 세계 최대의 국가급인삼교역전문시장이며, 전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의 인삼교역집산지인 무송현 만량 등 길림성 각지 인삼 시장에도 가보고 현지의 인삼 관련 기업가를 만나보면서 시장조사를 하였다.

“비록 짧은 려정이였지만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더라고요.” 시장조사를 거쳐 중국의 인삼시장 잠재력을 확신했던 그는 고향의 모든 사업을 접고 이국에서의 인삼연구와 인삼사업의 길에 들어섰다.

“저의 고향 금산은 한국의 인삼산지이자 발상지예요. 저희 가문은 할아버지때부터 인삼농사를 하면서 그것을 보고 자란 저는 인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였죠.  당시 많은 중국 소비자들은 길림성 특산물인 장백산인삼에 대한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대신 한국의 고려인삼은 인기가 높았죠.”

이렇게 최회장은 한국공장에서 제조하여 만든 고려홍삼제품들을 수입해 중국에 판매했다. 하지만 수입해 들여온 제품에 잇따른 물류비가 적지 않았다. “물류비를 추가해 할 수 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고객들에게 미안했어요.”이는 항상 최수현 회장의 마음속 한편에 맺힌 걸림돌이였다.

정부 지원, 길림 인삼 사용해 현지 생산 가동

이 기간 최회장은 길림인삼의 우세를 눈여겨보면서 연구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러던 중 길림성과학기술청의 연구개발 초청을 받게 되면서 현지 생산모델을 구축했다.

인삼과 평생을 함께 해온 그는 인삼전문가로도 손색없다. "중국 장백산인삼과 한국 고려인삼의 유사도는 매우 높으며 DNA 유사도가 97%에 달한다. 화학성분 측면에서도 진세노사이드(皂苷), 인삼다당류(人参多糖), 정유(精油), 아미노산(氨基酸), 폴리펩타이드(多肽), 효소활성(酶活性) 및 미량원소 등 각종 핵심성분의 함량도 매우 유사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성분에서 중국 홍삼의 성분함량이 한국 고려삼보다 오히려 높다는 사실이다."며 "따라 저는 결심했죠. 수년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국과 견줄만한 홍삼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최회장은 길림성과학기술청의 협력하에 2023년부터 농업특산연구소(좌가)공장에서 현지생산을 진행하며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첨단과학기술과 독자적인 비법을 활용하여 길림의 인삼을 사용해 홍삼제품의 가공, 생산 및 판매가 일체화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이러한 조치는 생산비용과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한국 홍삼제품과 동등한 품질의 우수한 길림인삼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였다. 현재 기업은 홍삼농축액, 홍삼절편, 홍삼액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길림성 나아가 남방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인삼에 특별한 애착을 지니고 있는 최회장은 생산자의 원칙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건강에 좋은 제품임을 립증하는 것이 생산업자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이 원칙에 따라 인삼 성분을 충실히 넣어 제품을 만듭니다. ‘내가 먼저 먹고, 가족이 먼저 먹는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기업의 사명감입니다.” 이런 사명감 아래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최회장은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며 신뢰를 쌓으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어떤 제품과 비교하거나 성분을 세밀히 분석해도 그 우수성을 당당히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합니다.”고 말한다.

최수현 회장(왼쪽)과 길림에서의 인삼사업을 계승해가고 있는 최훈 회장(오른쪽) 

중국인삼생산량 한국의 3배, 무궁무진한 발전 기회

현재 유성고려홍삼주식유한회사 회장인 최훈은 아버지의 길림 인삼 사업을 계승하며 길림성 인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훈 회장은 “중국은 이미 한국 대비 3배에 달하는 인삼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인삼 산업에서 중국이 점하는 압도적인 규모와 발전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며 인삼 관련 추진 중이거나 전망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최훈 회장은 한국에서 인삼 성분을 활용한 첨가 사료를 연구 개발했다. 이 사료는 항생제 대체가 가능하며, 닭 체내에 인삼의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축적을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인삼 성분이 함유된 닭알이 생산되며 이 닭알의 흰자에는 항산화 및 면역 강화에 효과적인 ‘리소자임(溶菌酶)’ 성분이 풍부해진다. 닭알에 관한 해당 연구는 길림농업대학에서 실험 및 검사를 진행하였고 담당교수의 론문도 발표돼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육계, 산란계(产卵鸡), 닭알까지 전 분야에 걸친 실험을 통해 연구 성과를 도출했으며 향후 길림농업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과 상품화를 추진하여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최훈 회장은 MZ 세대 맞춤 전략에 대한 타산도 밝혔다. 그는 젊은 층(MZ 세대)이 기존 홍삼 제품의 쓴맛과 고가격 때문에 접근을 꺼리는 점을 지적하면서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순 홍삼 제품을 넘어,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복합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다이어트 지원 성분 결합, 특정 건강 기능 제품 개발, 젤리/음료 등 편의성 높은 제형 변형을 통한 접근성 향상을 제시했다.

이외 인삼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도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길림성은 세계적 생산량을 기반으로 뛰여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우세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순도 인삼 추출물 수출 확대 및 고부가가치 시장인 제약·화장품 산업 공략이 핵심 전략입니다. 생산량의 우위를 질적 우위와 부가가치 창출로 련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전한다.

취재 마지막으로 최수현 회장과 최훈 회장은 길림에서 인삼산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온 리념을 공유했다. “길림성은 거대한 인삼 생산 기반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길림성 인삼 산업이 세계 인삼 산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고 강조한 뒤 “제가 늦은 나이에도 여기에 머물며 사업을 이어가는 리유가 바로 이 신념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길림신문 김명준, 최화 기자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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