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쫭족자치구 횡주(橫州)시는 특유의 달콤한 꽃향기로 가득하다. 이는 바로 재스민 수확철이 다가왔다는 증표다. 재스민은 급속한 산업 변혁을 겪고 있는 횡주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광서 년간 차(茶) 생산량은 약 14만톤, 전체 산업사슬 가치는 700억원을 넘어선다.
횡주는 세계 재스민 생산량의 60% 이상, 중국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횡주 재스민 재배업 종사자는 무려 약 34만명에 달한다.
올해 횡주 재스민 및 재스민차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8억 6,300만원 증가한 235억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스민 수확은 여전히 로동 집약적이지만 그 이후의 모든 과정은 기술 발전으로 탈바꿈했다.
약 667헥타르 규모의 재스민 농장은 이제 센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시스템으로 무장한 ‘디지털 온실’로 변모했다.
현지 관계자들이 ‘스마트 재배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개화 기간을 4~6주 연장하고 물과 비료 사용량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개화 절정기를 예측하고 병해충 발생을 실시간으로 알림으로써 0.06헥타르당 인건비를 절반으로 줄였다.
현지 농업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기술 발전에 따라 농가의 년간 소득은 0.06헥타르당 평균 3,600원 증가했다.
광서산 차는 이제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향이 첨가된 차를 판매하며 브랜드를 구축한 차음료 브랜드 밀설빙성(蜜雪冰城)은 해외에 4,0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또 다른 차음료 브랜드인 패왕다희(霸王茶姬)는 국외 200곳 이상에 매장을 오픈했는데 꾸알라룸뿌르와 뉴욕 등지의 신규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이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음료에 횡주 재스민향이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화 추진은 광서의 전통 흑차(黑茶) 생산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서 오주(梧州)에서는 1,500년 력사를 자랑하는 발효차 품종인 륙보차(六堡茶, 흑차의 일종)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개량했다.
현지의 한 차농은 “친환경 차밭과 디지털 시스템 덕분에 차밭 관리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수출되는 모든 차에는 QR 코드 형태의 고유 식별표가 부착돼있어 전 세계 구매자들이 제품 특정 재배지까지 추적할 수 있다.
광서국제박람사무국에 따르면 륙보차와 재스민은 매년 남녕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와 같은 무역 및 네트워킹 플래트홈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
우리 나라 소비재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면서 광서의 특색 있는 차 제품들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 이로써 광서는 세계적으로 ‘차붐’을 일으키는 중요한 련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화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