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떤 날에는 손톱처럼 생긴 달이, 어떤 날에는 둥글고 꽉 찬 달이 노랗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달의 모양이 실제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달에 비치는 그림자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한 달, 즉 약 29.5일 동안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전한다. 이 과정에서 태양, 지구, 달의 위치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달은 태양의 빛을 받아야만 특정 부분이 밝게 보이는데 공전하는 동안 태양빛을 받는 부분이 달라짐에 따라 우리가 관찰하는 달의 모양도 변화하게 된다.
음력 1일에는 달이 거의 보이지 않아 이를 ‘삭’(朔)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달은 지구에서 바라볼 때 태양을 등지고 있어 앞부분은 완전히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이후 달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지구에서는 달의 오른쪽 가장자리부터 점차 밝아지기 시작한다. 이를 ‘초승달’이라고 한다. 이어서 음력 7~8일경에는 달-지구-태양이 직각(90°)을 이루어 달의 오른쪽 절반이 가시화되며 이를 ‘상현달’(上弦)이라고 부른다.

별빛 사진작가 설비(薛飞)가 2023년 9월 29일(음력 8월 15일) 섬서성에서 촬영한 추석 보름달(여러장 겹침). /신화넷
그러다 음력 15일, 달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반대편에 위치하면 태양 빛을 받는 전체 면이 지구 쪽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로 인해 둥글고 환하게 보이는 보름달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음력 22~23일쯤 달-지구-태양이 다시 직각을 이루면서 왼쪽 절반만 밝게 보이는 하현달이 떠오른다. 이후 달이 계속 이동하면서 밝은 부분이 점차 줄어들고 왼쪽에 가늘게 남은 그믐달이 뜬다.
마침내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삭이 찾아오면서 달의 모양 변화는 처음과 반복된다. 흥미롭게도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동일하여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을 볼 수 있다.
/종합
编辑: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