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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창업자들이 ‘운산집’을 밝히다

손맹번      발표시간: 2025-07-29 11:46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 뜨겁게 달아오른 장춘 문화창의 시장

관람객이 중국풍 머리 장식을 고르고 있다.

최근 문화창의제품 소비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류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길림성 장춘시의 각종 문화창의장터에서는 손그림 엽서, 창의적인 랭장고 마그네틱(冰箱贴), 중국풍 책갈피 등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젊은이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겠다”고 표한다. 이런 소비 추세는 젊은층의 문화적 내포와 개성 표현에 대한 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장춘문화창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절묘한 중국풍 혼례용 머리 장식과 부채(团扇)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10월 8일까지 ‘서향이 운산에 감돌고, 무형문화유산이 장터에 비치다(书香绕云山,非遗映市集)’를 주제로한 ‘운산집(雲山集) 제3시즌’ 문화창의장터가 길림성 장춘시 ‘여기는 산(这有山)’ 상권에서 열린다. 4월 30일 개막한 이번 행사는 몰입형 무형문화유산 체험 플래트홈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간 전시, 수공예품 제작 체험, 전통 복식 한복(汉服) 체험 등 다원한 형식을 통해 관람객들이 전통 문화와 공예의 독특한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운산집'을 구경하고 있다.

장터는 매일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 공예품을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랭장고 마그네틱을 고르고 있던 한 학생은 “이런 제품들은 문화적 가치가와 실용성을 겸비해 기숙사 장식으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관람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서 이번 장터의 큰 인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장터의 진정한 주인공은 단연 창의적인 젊은 창업자들이다. 

창업자 임정정

생물제약학을 전공한 졸업생 임정정(任婷婷)은 중국풍 문화창의브랜드 ‘오길(悟吉)’로 주목을 받았다. 리공학과 출신 임정정은 어릴 때부터 그림과 중국풍을 사랑했고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였다. 꿈을 향한 간절한 열정으로 그녀는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며 결연히 문화창의분야에 진출했으며 중국풍 창의제품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몇년간의 독학으로 그림과 디자인을 공부한 끝에, 2022년 그녀는 송나라 시대의 미학을 바탕으로 중국풍 미니멀(极简)풍격의 IP 이미지 ‘오길’(悟吉)을 창조했고, 고향 장춘에 동명의 문화창의워크숍을 설립했다. 임정정은 “나는 송나라 문화를 특히 좋아해서 작품을 디자인할 때 전통적인 ‘국색(国色)’인 붉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고 소개하며, “‘오길’은 한어 발음으로 ‘급하지 마라(勿急)’와 비슷하다. 나는 이 교묘한 구상을 통해 현대인들이 빠른 삶의 리듬 속에서 잠시 멈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상기시켜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철학적 사고가 담긴 디자인 리념이 바로 그녀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자 임정정의 엽서, 컵 받침 등 대표적인 제품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임정정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 그녀는‘오길’ 이미지로 디자인한 차기(茶器), 컵 받침, 랭장고 마그네틱 등 다양한 제품으로 틱톡과 쇼훙수(小红书)등 신매체 플래트홈에서 14만명 이상의 팬을 모았다. “차 문화는 ‘평정’과 ‘내포’를 중시하는데 나는 도안에 ‘이화위귀’ (以和为贵) 같은 중국 전통문화 정신을 담아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고 싶었다.” 특히 그녀는 기자에게 컵 받침 계렬 제품을 소개하며 “처음으로 ‘운산집’에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길’의 문화적 내포를 리해하고 장춘의 문화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타분야 진출 창업 이야기는 젊은 창업자의 혁신 정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전통문화의 창의적인 계승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운산집’ 입구의 한 오리지널(原创) 수공예품 로점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운영자 ‘아사’(阿舍)도 이번 장터를 위해 많은 오리지널 수공예품을 준비해왔다. 그녀의 창업 이야기 똑같이 감동적이고 령감을 주는 이야기이다.

창업자 아사

2019년, 아서의 창업 려정이 시작되였다. 당시 그녀는 자신을 모티프(原型)로 삼아 첫 IP 이미지 ‘Lillian리련(丽莲)인형’을 정교하게 디자인했다. 창의적 구상부터 디자인 확정본,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직접 소화해냈다. 2020년에는 고향 장춘에 ‘종탕(种糖)워크숍’을 공식 설립하고 <캔 속의 세계>(罐装世界) 시리즈 축소 전시 모형(微缩摆件) 등을 선보이며 대중과 만났다. 

하지만 시장 포화 상태와 치렬한 업계 경쟁으로 아사의 사업 확장은 큰 곤란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아서는 자신을 성찰하고, 중앙미술학원 실험예술학과에 진학해 실력을 련마하기로 결심했다. 졸업 후 그녀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지역 잘전에 대한 열정을 안고 다시 장춘으로 돌아왔다. 이후 다양한 문화창의장터를 오가며 새로운 령감을 흡수하고 젊은층의 조류를 포착했다. 창작 령감에 대해 그녀는 “나는 풍만한 체형이였는데, 당나라 시대에는 풍만함이 아름다움의 상징이였다. 그래서 당나라 문화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해 ‘당나라 시녀(仕女)’시리즈 제품을 만들게 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가 최근 창작한 ‘동북 가족 찬치’ 손그림 시리즈 문화 창의 제품은 정교한 필치로 부추 만두, 쏸차이(酸菜) 물만두, 김치 등 집안 음식을 표현하며 예술이 일상에 깊이 스며들게 했다.

창업자 아사의 오리지널 수공예품

현재 아사는 친구들와 함께 ‘종탕워크숍’을 조직해 여러 예술 주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이 워크숍은 장춘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운산집’ 참가에서도 그녀는 현대 예술과 전통 문화를 결합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수공예품, 손그림 작품, 문화 창의 제품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사는 “장춘에서 더 많은 예술 작품이 꽃 피우길 바란다. 달콤함과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장춘의 문화 관광 산업에 지속적인 예술 활력을 주입하고 싶다.”고 표했다.

관람객이 곤충 표본을 고르고 있다.

‘운산집’을 방문한 학생들은 “저희는 예술학과의 3학년 학생인데, 여기에 멋진 문화 창의 장거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찾아왔다. 창작 령감을 얻고 싶었다.”고 말했으며“선배들이 당당하게 창업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열정이 불타올랐다. 졸업 후에는 우리만의 워크숍을 열고 독창적인 제품을 디자인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들의 밝은 미소에서 기자는 문화 창의 시장의 활기찬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젊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운산집’에는 임정정, 아사처럼 문화창의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창업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이들 중에는 예술 전공 대학생들도 있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꿈을 안고 문화 창의 산업에 진출한이들도 있다. 또한 그림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여유 시간을 활용해 붓으로 자신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빛나는 창업자들은 마치 반짝이는 별들처럼 ‘운산집’을 밝히며 장춘 문화 창의 시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독창적인 리념으로 전통 예술에 새로운 생명력을 주입했으며 무형문화유산이 현대 사회에서 특별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장춘 문화 창의 산업은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나아가 도시 문화의 새로운 명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교한 도자기병이 인기 제품으로 되였다.  

/길림신문 손맹번기자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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