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4꼴 화력 그대로 홈 첫 승 정조준

지난 9라운드에서 포부스의 복귀와 맞물려 황진비와 조반니의 화력이 폭발했다. 황진비의 공간 침투 능력이 멀티꼴을 이끌어냈다면 조반니는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질주했다. /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이 갑급리그 선두를 달리던 광동광주표범팀(이하 광동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연변은 이날(9라운드) 승리로 시즌 3승을 챙기며 5무 1패의 성적으로 승점 14점을 기록, 순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여올랐음은 물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변팀이 원정에서 선두 광동팀을 4대3으로 제압한 것은 이번 시즌 가장 값진 승리라 할 만하다. 높은 압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저항력과 전술 실행력을 완벽히 보여준 경기였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이어지는 전술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했고 황진비와 조반니의 동반 폭발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득점 가뭄’이라는 숙제를 단숨에 풀어냈다. 막판에 턱밑까지 추격당하는 등 경기 운영에서 다소 허점을 드러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압박을 이겨내며 승점 3점을 챙겨낸 전반적인 경기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날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몇몇 인상 깊은 장면을 인츰 떠오릴 수 있을 것이다. 황진비의 황홀한 침투, 조반니의 원맨쇼, 서계조와 누녜스의 몸을 내던진 ‘안면 수비’, 그리고 상대의 파상공세 앞에서 누구라 할 것 없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펼친 처절한 원팀 방어쇼, 쓰러질 지언정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지켜낸 승리··· 이 모든 것이 “그래, 이런 게 바로 연변팀다운 정신력이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연변팀은 이날 경기전까지 안방에서 4경기 련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지만 원정에서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팀 전체의 자신감이 크게 올라갔다.
기세를 탄 연변팀은 이번 주말(30일) 오후 3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경기장에서 장춘아태팀과 갑급리그 제10라운드 ‘길림더비’를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홈 첫 승이 필요한 연변팀과 슈퍼리그 강등후 승점 확보가 절실한 장춘아태팀의 격돌인 만큼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장춘아태팀은 올 시즌 승점 ‘-4’점의 징계를 안고 출발해 불리한 상황이다. 8라운드까지 4승 4패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승점 삭감으로 승점 8점에 그치며 중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거기다 연변팀이 선두팀을 잡으며 승승장구한 주말(제9라운드)에 장춘아태는 홈에서 4꼴을 내리 내주며 심수청년인에 0대4 대패를 당했다. 현재 순위는 13위.
그러나 팀의 전력은 결코 얕볼 수 없다. 한때 3련승을 달성하며 강등된 팀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장춘아태팀의 공격은 주로 세명의 외국인 선수 오모이후안프, 카밀로, 레이네르에 의존한다. 특히 꼴롬비아적 공격수 카밀로는 직전 라운드(제8라운드)에서 멀티꼴을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중전방의 조직 핵심이자 득점 해결사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38세의 베테랑 담룡은 여전히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요한 순간마다 빛을 발하는 선수로 올 시즌에도 여러차례 결승꼴을 터뜨렸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결정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변으로서는 이번 경기에 어떤 전략을 가져갈가.
검증된 역습의 날카로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광동전에서 증명했듯 황진비-조반니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은 상대가 누구든 위협적이다. 장춘이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더욱 날카로운 공간 침투가 필요하다.
여기에 홈장이라는 우세는 반드시 살려야 할, 지금의 연변팀에는 더없이 중요한 무기이다. 최근 안방에서 승리가 없었지만 ‘길림더비’라는 특수성과 뜨거운 홈 팬들의 응원은 연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원정에서 선두팀을 꺾고 사기가 크게 오른 지금, 이 상승세를 안방으로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더비 매치’는 전술 못지 않게 투지와 정신력이 승부를 가르는 경기이다. 광동 원정에서 보여준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를 다시 한번 발휘한다면, 카밀로 등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집중 견제로 중원에서의 련결을 차단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홈 첫 승과 함께 련승 행진까지 노려볼 만하다.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