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마귀홈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11월 8일 오후 2시 30분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30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남경도시팀(남경팀)을 6대1로 제압하며 화끈한 공격 열기로 추위를 녹였다.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형 감독은 호재겸, 서계조, 차택평으로 수비선을 구축하고 리룡, 도밍구스, 한광민, 리윤호를 중원에 배치한 후 황진비, 왕자호를 최전방에 내세운 3-4-3 전형을 가동했다. 키퍼 장갑은 구가호가 착용했다.

이날 연길에 을씨년스럽게 눈비가 내리면서 눈밭에서 시작된 경기는 두 팀의 탐색전으로 서로의 분위기를 엿봤다.
그러다 8분경에 연변팀은 절묘한 패스로 상대의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갔고 리윤호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문전 혼전 끝에 꼴문을 뚫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꼴로 인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꼴 냄새를 풍기며 기세를 이은 연변팀은 주도권을 잡았다. 련달아 남경팀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황진비가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꼴로 련결되지는 못했지만 초반부터 상대를 제압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이 14분경에 깨졌다. 상대 박스 안에서 도밍구스가 포부스에게 짧은 패스를 넘겼고 여러명의 수비수를 따돌리던 포부스의 슈팅이 시원하게 상대의 꼴망을 갈랐던 것이다.
이른 시간에 일찌감치 1대0으로 앞선 연변팀은 선제꼴이 터지고 3분도 안되여 또 한번 공격을 조직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왕자호가 때린 2번의 슈팅과 리룡의 추가슛이 모두 남경팀 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연변팀의 파상공세는 남경팀을 숨막히게 했다.
나아가 라인을 올린 연변팀의 공격적인 축구는 상대의 키퍼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까지 부단히 괴롭혔다.
반면 남경팀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연변팀의 수비벽은 촘촘했고 구가호의 활약도 상당히 안정적이였다.
밀어붙이는 연변팀을 상대로 남경팀은 반칙을 불사하며 저지를 시도했고 연변팀은 완전히 경기의 흐름을 장악한 채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전이 30분을 넘어서도록 남경도시팀은 슈팅 1회에 유효 슈팅은 1회에 그쳤고 연변팀은 7회의 슈팅에 유효 슈팅은 5회를 기록하며 대단히 효률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여기다 연변팀이 공 점유률을 꽉 잡고 있다보니 남경팀은 그렇다 할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고 연변팀은 전진 패스로 상대의 빈틈을 꾸준히 노렸다.
39분경에는 상대 문전에서 수비가 붙지 않았던 포부스가 공을 받아 슈팅을 쏘아붙였고 공이 꼴대를 살짝 비켜 지나갔다.
뒤이어 42분경에는 황진비가 문전으로 질주하며 상대 키퍼와 1대1 찬스가 만들어지나 싶던 순간, 상대 선수 정운봉이 반칙으로 황진비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옐로카드로 일단락되나 싶던 상황에서 정운봉이 주심의 판정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주심은 주저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남경팀의 정운봉에게 퇴장을 선고했다.
수적 우세를 쥔 연변팀은 인츰 리룡과 도밍구스의 패스 협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밍구스의 슈팅이 꼴로 련결되지 못해 아쉬움이 짙었다.
그래도 이대로 전반전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고 추가시간 2분경에 먼거리 프리킥을 얻은 남경팀은 로페타의 개인능력으로 동점꼴에 성공할 줄이야...
슈팅 12회에 5회의 유효 슈팅을 쏟아부은 연변팀은 아쉬운 대로 잠시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하며 연변팀은 리룡, 한광민, 왕자호를 빼고 박세호, 김태연, 리강을 투입하며 한번에 교체 카드를 세장 활용했다.
47분경 연변팀은 도밍구스의 코너킥으로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수적으로 우세인 상황에서 연변팀의 공격은 더욱 위협적이였고 추가꼴에 대한 불씨가 수시로 지펴졌다.
과연, 54분경 후반전에 투입된 박세호가 문전으로 함께 쇄도하던 황진비의 위치를 확인한 후 크로스를 높이 띄워주었다. 살짝 솟아오른 황진비의 헤딩꼴이 공의 방향을 바꿔놓았고 키퍼를 따돌린 채 흘러간 공은 또 한번 꼴망을 흔들어주었다.
드디여 추가꼴이 터지는 순간, 연변팀은 또 한번 격차를 벌렸다.
그런가 하면 조급한 상대에 비해 여유로웠던 연변팀은 공 점유률을 높여가는 동시에 상대의 뒤 공간을 한번 또 한번 겨냥했다.
63분경에 포부스가 리윤호에게 찔러준 공이 꼴로 련결되지 못해 유감을 남겼다면66분경에 김태연의 도움으로 포부스가 터뜨린 경기 두번째 꼴은 연변팀의 전술이 통했음을 립증했다.

3대1로 크게 앞서나간 연변팀은 70분경에 추가꼴을 폭발하며 활약한 황진비를 왕성쾌로 교체하며 전술 조정에 나섰다.
중앙과 량 측면을 전방위적으로 살려 상대를 몰아붙인 연변팀의 밀물공세에 남경팀은 속수무책이였고 74분경에 나온 서계조의 네번째 꼴은 남경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경기의 흐름을 꽉 틀어쥔 연변팀에 맞서 남경팀의 역습 또한 간간이 나오긴 했으나 연변팀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연출되지 못했다.
되려 연변팀은 82분경에 리윤호 대신 우카추쿠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결과가 이대로 굳어지나 했는데 금방 출전한 우카추쿠가 포부스의 도움으로 경기 다섯번째 꼴을 넣더니 3분뒤에는 우카추쿠가 포부스에게 도움을 주며 경기를 6대1로 만들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였고 남경도시팀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추가 시간에 남경도시팀이 우리 팀 금지구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경기 결과는 6대1로 확정되였다.
마지막 홈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연변팀은 이날의 승리로 2025 시즌을 당당하게 마무리하며 추운 날씨 속 빛나는 투지와 전술적 완성도를 축구팬들에게 선사했다. 또한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결과가 되였다는 점이 고무적이였다.
/김가혜 김파 기자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