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해 변강 비추네’연변 여러 민족인민들 단결과 활력 선보여
-연변조선족자치주 제23기 운동회 화룡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제23기 운동회가 8월 30일 화룡시에서 개막했다. 전 주 8개 현시에서 온 운동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 정신을 남김없이 발휘하며 고무적인 모습으로 연변 여러 민족 인민의 단결과 활력을 한껏 선보였다.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입장 검열식이 시작되였다. 화룡시소방구조대와 연변조선족자치주삼림소방지대 화룡대대의 20여명 소방구조대원들로 구성된 의장대가 국기와 운동회 회기, 휘장을 높이 들고 엄숙하게 입장했다. 이어 심판원 편대 및 각 현(시) 대표팀들이 차례로 주석대를 통과하며 연변 체육건아들의 활력 넘치고 진취적인 정신적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검열식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들이 엄숙히 자리에서 일어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를 열창했다.
이어 력동적인 선률이 울려 퍼지자 대형 문예공연 《붉은 해 변강 비추네》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공연은 <북의 혼-룡북으로 막을 열어 력사를 빛내다>, <벼의 운률-변강을 비추는 빛, 풍년을 바라보다>,<운동의 기백-전민건강운동, 활력이 꽃피다>등 3개 장으로 구성되였다. 1,735명의 출연진이 총출동하여 손북춤, 장고, 상모춤 등의 예술형식으로 민족 특색이 짙은 의상과 변화무쌍한 춤사위를 통해 전 주 상하가 일심단결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활기찬 기상을 생동하게 전시했다. 웅장하고도 장관을 이룬 정채로운 공연은 현장 관중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관중들의 주목 속에서 개막식 성화 봉송이 진행되였다. 전국 민족단결진보 모범 개인 김헌, 전국 우수 도시농촌지역 사회구역 사업자 현재권, 쇼트트랙 선수 진우생 등 3명의 대표가 소년선봉대원의 배동하에 성화를 들고 성화대를 향해 달려가 함께 이번기 연변조선족자치주 운동회의 주성화를 점화했다.
공연 막바지에 <붉은 해 변강 비추네>의 선률이 울려퍼지자 장내 수천명의 관중들이 함께 따라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채로운 공연은 관중들에게 잊을수 없는 문화 향연을 선사했다. “공연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였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시민 손정옥씨는 집앞에서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볼 수 있고 다양한 경기들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이는 또한 모든 화룡 시민들의 축제이기도 하다면서 관람후의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와 운동이 가져다주는 건강과 즐거움을 만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에 참여한 화룡시제1고급중학교의 학생 양호연은 고향을 위해 공연할 수 있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비록 여름방학으로 바꾼 리허설이였지만 현장 관중들에게 문화 성연을 선사할 수 있어 값진 일이였다고 표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민족식 씨름 87kg 이상급 경기가 곧 펼쳐졌다. 유택군 선수가 치렬한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황소 한마리를 상품으로 받았다. 유택군은 “우승은 오랜 시간 동안 공들인 각고의 훈련에 대한 긍정이며 고향사람들의 지지와 격려의 결과”라며 “앞으로 훈련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고향에 다시 영예를 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운동회에는 총 6개 부문 46개 경기 종목을 설치했으며 전 주 각 현시에서 온 운동선수들이 다양한 경기에서 치렬한 경합을 벌이며 팀의 영예와 개인의 꿈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당일에 펼쳐진 씨름 종목에서는 김광준(연길), 왕사박(룡정), 리지훈(연길) 선수가 씨름 62kg 이하급 1, 2, 3등을 차지했고 박성환(룡정), 김덕운(연길), 로우명(화룡) 선수가 씨름 87kg 이하급 1, 2, 3등을 획득했다. 또 유택군(룡정), 최지성(화룡), 로우항(연길) 선수가 87kg 이상급에서 1, 2, 3등을 수상했다.
그네 종목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렬한 접전 끝에 화룡대표팀의 손문화 선수가 개인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했고 룡정대표팀의 리미진, 리미림 선수가 2인조 높이뛰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연길대표팀의 심비 선수는 개인 방울차기부문 우승을, 연길대표팀의 강의진, 조역몽 선수가 2인조 방울차기부문 우승을 거머쥐였다.
널뛰기 종목에서는 정영란/송화연(연길) 선수와 렴춘미/김봉화 선수가 각 종목별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축구, 배구 등 구기 종목은 며칠전부터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했고 개막식 당일에 배구와 롱구의 결승전이 열렸다. 연길대표팀, 돈화대표팀, 화룡대표팀이 롱구 종목에서 각각 1, 2, 3등을 따냈고 연길대표팀, 훈춘대표팀, 룡정대표팀이 남자 배구 종목 1, 2, 3등을, 연길대표팀, 룡정대표팀, 화룡대표팀이 녀자 배구 종목에서 1, 2, 3등을 쟁취했다.
이어 31일에 펼쳐진 축구 결승전에서는 연길대표팀이 화룡대표팀을 2대0으로 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룡정대표팀이 왕청대표팀을 4대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각 경기 종목들이 차례로 결과를 내며 31일에 열린 페막식과 함께 연변조선족자치주 제23기 운동회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