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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로인녀성

‘둥지’는 작아도 그 안은 포근하다

정현관      발표시간: 2026-06-04 10:37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려순분회 리순금회장의 사업에서

지난해 12월 대련시조선족로인렵회가 년말총화를 앞두고 13개 분회가운데서 선진분회를 평선한 가운데 평선위원들의 엄선을 거쳐 려순분회가 선진분회중의 하나로 선정되였다. 여기에는 육신을 태우는 초불정신으로 협회를 위해 혼심을 다 바치는 리순금(70세) 회장의 로고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려순분회의 리순금 회장

2023년 11월 이 협회 30명 회원의 민주선거를 거쳐 리순금이 신임회장을 맡게 되였다. 하지만 정작 사업을 펼쳐나가자니 애로가 많았다. 무엇보다 활동실을 마련하는 것이 첫과업이였다. 사처로 돌아다니며 활동실을 임대하려고 바삐 보내던 어느날 허만혁로인이 딸과의 토의끝에 90평 남짓 되는 자기 집을  무상으로 쓰라고 제안했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였다. 그런데 막상 로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말하니 로인들은 세를 주면 적어도 일년에 1만 2,000원은 받을 수 있는 개인집을 어떻게 무상으로 쓰겠는가고 하면서 반대해나섰다. 여러날 ‘톱질’하던끝에 최종 헐값에 허만혁로인의 개인집을 활동실로 쓰기로 결정했다. 활동실을 꾸리기 위해 리순금은 앞장서 활동실에 장판을 깔고 공기조절기 등 활동실에 필요한 용품을 마련했는데 1만여원을 썼고 김정 부회장이 5백여원을 들여서 협회와 문구장에서 쓸수 있는 용품을 마련했다. 이들의 선행에서 감동을 받은 많은 회원들이 너도나도 돈지갑을 열어 주방용품, 화장실 용품과 청소도구 등을 갖추었다.

다음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조직하여 로인들로 하여금 여생을 뜻있고 즐겁게 했다. 이 협회는 2주에 한번씩 활동을 하는데 리순금은 몸소 평균 나이가 73세되는 로인들에게 국내외 시사를 로인들에게 들려주고 항일유가족 박남권을 초청하여 눈물겨운 항일가족사를 청취했는가 하면 안중근이 갇혀있던 일로감옥을 참관하여 로인들이 초심을 잊지 않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로인들을 조직하여 들놀이, 낚시경기, 노래와 춤배우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렸다. 이 로인협회는 비록 회원수가 적지만 두개 게이트뽈팀이 있는데 리순금이 솔선수범으로 게이트뽈 활동에 참가했는바 특히 2024년 안산에서 열린 ‘북방소수민족게이트뽈경기’에 참가한 본 로인협회팀을 응원하고 푸짐한 식사까지 대접했다. 리순금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로 허만혁로인이 이끄는 이 협회의 게이트뽈팀은 대련시문구경기에서 여러번 상을 받았으며 지난 5월에 열린 ‘북방소수민족게이트뽈경기’에서는 5등을 따냈다.

리순금 회장은 회원들의 생활을 빈틈없이 관심허여 그 누가 병원에 입원하면 지체없이 달려가 병문안을 하고 설명절, 단오절, 국경절 등 명절이 되면 언제나 푸짐한 음식을 만들어서 로인들을 위문한다.

하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로인들은 오늘도 활동실에 모여 트럼프, 마작, 윷놀이 등 재미있는 오락활동을 즐기면서 “우리 리회장이 있어서 우리 로인들의 생활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라고 말하면서 엄지척을 내민다.

/리삼민특약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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