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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로인녀성

매하구시조선족아리랑예술단,양로원 위문공연 펼쳐

오건      발표시간: 2024-07-12 09:52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7월 9일 오전, 매하구시조선족아리랑예술단 30여명 단원들은 리룡금 단장의 인솔 하에 뜨겁게 내리 쬐는 땡볕을 무릅쓰고 양로원 위문공연에 나섰다.

먼저 매하구시에서 가장 큰 조선족양로원인 행복조선족양로원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도착한 곳에는 원장을 비롯한 몇십명의 로인들이 질서 정연하게 관중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행복조선족양로원 정철호 원장

이번 공연은 양로원 앞마당에서 진행되였고 김순덕선생이 사회를 맡았다. 먼저 정철호원장이 환영인사와 더불어 감사의 뜻 을 표시하고 리룡금단장이 이번 위문공연을 오게 된 사연과 의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로인을 공경하고 잘 모시는 것은 우리 민족의 미풍량속이며 젊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다. ”며 “이번 공연이 다소나마 로인들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마음의 위로가 되여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리랑예술단 리룡금 단장

공연은 〈어머니 노래〉합창으로 막을 열고 집체무, 장고춤, 독창, 표연창, 농악무, 관악기연주, 막춤 등으로 이어졌는데 수시로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오랜만에 구경하는 공연에 일부 로인들은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렸고 또 어떤 로인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단원들과 함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떠날 때가 되자 로인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단원들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고 단원들은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했다.

로인들을 뒤로하고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산자락에 자리 잡은 신망애양로원이다. 이곳의 로인들도 소식을 미리 접하고 줄지어선 의자에 조용히 앉아 아리랑예술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휠체어에 실려 구경 나온 장애자들도 있었다. 김춘자원장은 아리랑예술단이 무더위를 무릅쓰고 위문공연을 온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양로원에서 자체로 빚은 시원한 과일쥬스를 박스채로 들고 와서 단원들에게 일일이 따라주었다.

신망애양로원 김춘자 원장

이번 공연 역시 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박수소리 속에서 원만히 진행되였다. 리룡금단장은 총화발언에서 이번 활동이 가지는 의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조직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길림신문 문광호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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