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함께하는세상

중원대지 허난성 방문기

김영화      발표시간: 2026-04-01 14:44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경제 발전 노력이 공존하는 희망의 땅 허난   

비행기는 26일 자정이 넘어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항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초청기관인 정저우시 공공관계협회 돤위창(段玉强)회장과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자문위원인 리춘푸(李春福) 하남재경정법대 교수가 마중을 나왔다. 돤 회장의 안내로 정저우시 신개발구에 위치한 하남수리대학내 쉐이위안(水園)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6일 조찬을 돤 회장과 함께 한 뒤 곧바로 중국주방문화박물관을 방문했다. 3층짜리 박물관 앞에 팡쉐위안(庞学元) 설립자와 부인인 리뎬핑(李電萍) 박물관장 등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유명 가구회사인 대신(大信)주방가구 회장을 맡고 있는 팡 설립자는 이 박물관이 중국 최대 민영박물관이며, 6개 전시관에 1만여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안내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국의 주방문화를 견학했다. 옛날 청동솥과 찜기 등 다채로운 유물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전 중국에서 유명한 주방 전문 박물관인 탓에 학생들의 방문이 많다고 한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1채널에서 5분간 보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수천점의 아프리카 유물이 전시된 아프리카관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주방문화박물관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한중 관계자들 

박물관 3층 회의실에서 정저우시 공공관계협회,중국주방문화박물관과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여명이 오찬을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팡 회장은 대신가구의 출발이 한국 지인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필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였다는 말을 듣고 초창기 자신의 사업을 도와준 카이펑시 국장의 이름도 김대중 대통령과 동명이었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그리곤 흔쾌히 한중도시우호협회 허난성 지회장을 맡겠다고 했다.

오후에 상치응용기술대학(총장 허하이펑/賀海鵬)을 방문했다. 상치대학과 응용기술대학 등 2개의 대학이 융합돼 운영되는 민간대학이었다. 2013년 설립된 취업 특화 대학으로 100만평의 부지에 중앙도서관과 8개 단과대학이 들어서있다. 교수 1천명과 학생 1만6천명이 재학 중이다. 현대식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한중 교류의 가치를 얘기했더니 박수를 쳤다. 중의학 교수의 안내로 중의학박물관을 둘러봤다. 중의학의 역사와 약재 표본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예술대학에서는 당송 시기 진품 도자기가 전시된 작업실이 눈길을 끌었다.

상치응용기술대학 학생들에게 한중 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권기식 회장(왼쪽부터 두번째)

대학 총창실에서 열린 명예 교수 위촉식에 참석했다. 허 총장은 "양국 교류 중요인사인 권기식 회장을 명예교수로 모시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서예가이기도 한 허 총장은 필자에게 '만고장춘(萬高長春)'이라는 갑골문 상형문자 서예작품을 선물했다. 이후 허 총장, 돤위창 정저우시 공공관계협회 회장 등과 정저우시 제일루(弟一樓)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대학 교류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다.

저녁에는 허난성 전통음식점으로 이동해 정저우시 공공관계협회 초청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협회에서 허난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경극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애조띤 노래의 선율과 춤이 인상적이었다. 천년을 건너 북송 시기로 간 느낌이었다.

28일 아침 일찍 북송의 수도였던 카이펑(開封)으로 갔다. 리춘푸 교수 등이 동행했다. 정저우시에서 캉이펑까지는 차량으로 한시간 남짓 걸렸다. 

최초의 불교사원인 바이마쓰(白馬寺)를 방문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과 참배객들로 붐볐다. 서유기의 모델인 현장(玄壯)법사가 백마로 불경을 갖고왔다는 데서 사찰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사찰 앞에서 백마를 타니 서역에서 불경을 갖고 돌아오는 현장법사의 마음이 느껴졌다.

상치응용기술대학 중앙도서관

개봉부에 이르니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포청천(包靑天ㆍ본명包拯)은 엄정하고 공평한 관리의 표상이었다. 안후이(安徽) 출신인 그는 북송 시기 수도인 개봉부윤(서울시장에 해당)으로 부임해 애민(愛民)과 엄정한 판결로 백성의 신뢰를 얻었다. 관리는 호랑이 작두로, 평민은 개 작두로 처형했다고 한다. 포청전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역사인물로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필자의 정치 동반자였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별명이 포청천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검찰과 사법의 문제를 보면 엄정하고 청빈한 관리에 대한 백성의 갈망은 동서고금에 동일한 듯 하다. 포청천의 공직 정신을 한국의 공직자들이 꼭 배우기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정저우시로 돌아와 정저우시 공공관계협회 부비서장인 류메이(劉美) 대표의 초청으로 그의 사무실에 마련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류 대표의 개인 요리사가 만든 허난요리가 일품이었다. 류 대표는 의료 맛사지와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기업인이다. 그는 여장부라고 할 정도로 쾌활했다.

황하박물관을 참관하는 권기식 회장(왼쪽부터 두번째)

28일 오전 방문한 뤄양(洛陽)은 동주와 후한, 육조시대의 옛 수도이다. 또한 중국 유일의 여황제(女黃帝)인 측천무후(則天武后, 624년~705년)의 꿈과 삶이 깃든 곳이다. 측천무후는 상인의 딸로 태어나 궁녀로 입궁해 당 태종과 당 고종 두 황제의 부인으로 권력을 행사하다 스스로 당(唐)나라를 폐하고 무주(武州)를 건국한 여걸이다. 

포청천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

29일 오전 정저우시 황하박물관을 방문했다. 황하는 중국에서 장강(長江) 다음으로 큰 강이지만 중국 문명의 뿌리이자 어머니의 강이다. 역대 중국 왕조들은 황하의 치수를 가장 중시했으며, 마오쩌둥 주석부터 시진핑 주석까지 현대 중국의 지도자들도 황하의 치수를 매우 중시했다. 시진핑 주석이 여러차례 황하의 치수를 현장지도한 것도 황하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황하의 치수 역사를 잘 보여주었다. 주기적으로 물난리를 겪던 황하는 이제 중원의 식수와 문화ㆍ산업자원으로 거듭났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이 떠올랐다. 5천년 중국 문명을 안고 미래로 흐르는 강, 그것이 황하이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본 문장은 길림신문 해외판 발표이기에 한국어표기법을 그대로 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

编辑:최화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