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서 돌아와 웨딩드레스샵에서 300평 수제 김치 공방을 차리기까지

이른 아침, 영흥시장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김영자소힘줄’ 가게에서는 사장이 갓 담근 김치를 상자째 랭장고에 정리한다. 사장은 환하게 웃으며 “우리 집 김치가 가장 맛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재료만큼은 최고라고 자신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는 300㎡ 면적에 10명의 팀원을 갖춘 소규모 김치 공방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위챗에는 만명 이상의 고객이 등록되여 있으며 그중에는 몇년을 단골로 찾아주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도, ‘트래픽 신화’(流量神话)처럼 극적으로 찾아온 행운도 아니다. 북경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웨딩드레스샵을 운영하다가 김치 가게로 과감히 전변한 이 80년대생 부부가 꾸준함으로 일궈낸 값진 창업 려정이다.
성공의 비결, 꾸준함과 성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웨딩드레스샵을 할 때나 지금 김치 가게를 할 때나 마찬가지예요. 위생, 식재료, 맛 등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들 부부는 깨끗하고 투명한 랭장고 진렬대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길림시에서 웨딩드레스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다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김치 가게를 꾸리기로 결심했다.“사실 저는 어머니 세대의 손맛을 이어받아 장춘에 와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이들은 재료 선정부터 제작 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철저히 관리한다. 현재 위챗 고객 수는 만명을 넘으며 매일 오후가 되면 작업실에서 김치를 진공 포장하여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만의 틱톡 등 계정을 빨리 만들라고 권유해요. 하지만 저희는 지금 이 가게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핫플’이 되기보다는 오래동안 찾아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맛집’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그녀는 전했다.
그들에게 웨딩드레스든 김치든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좋은 품질로 손님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전
“사실 큰 어려움은 느끼지 않습니다. 작은 어려움은 많지만 그런 것들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락관적인 태도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과거 웨딩드레스샵을 운영하던 시절, 그들은 이미 성공적인 경험을 쌓으며 ‘0에서 1’을 창조한 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집안의 전통 기술을 이어받아 김치를 만들고 있지만 매일 일찍 일어나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수고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정말 힘들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 정도쯤이야... ” 그녀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
“길림에서 웨딩드레스샵을 운영하기 전, 저희는 북경에서 10년을 보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서 돌아왔죠. 세상을 보고 다시 돌아온 느낌입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목소리에는 아쉬움보다 여유가 느껴졌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처럼 대담하게 도전하지는 않지만, 그 대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였습니다.” 이러한 랭철함과 만족감 덕분에 그들은 삶의 변화 앞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며 배워야
이들 부부와의 대화에서 기자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창업에서의 성취감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묻어나는 변치 않는 투지였다.
식재료 선정, 절임, 항아리 담기, 포장, 배달, 단골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그들이 직접 손수 해낸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기적은 없었다. 오직 일상의 인내가 반복될 뿐이였다.
웨딩드레스에서 김치로, 북경에서 장춘으로의 전환은 결코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였다. 그들은 ‘실천을 통해 배우는 것’을 굳게 믿는다. 상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반드시 직접 부딪혀 봐야 한다고 믿는다. 두 사람은 하나의 작은 가게에서 소소한 삶을 이어가면서 집의 맛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20대에 창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희 역시 처음에는 직장생활부터 시작했습니다. 창업은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가능합니다. 특히 ‘해보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젊은이든 중년이든 열정을 유지하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박한 말들은 현대 귀향 청년들의 가장 진실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조급해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으며 열정과 책임감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동, 최화 기자
编辑: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