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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걸 예술마당, 인생 후반전을 노래로 물들이다

안상근      발표시간: 2026-05-22 14:34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연길시 한원호텔 8층의 한 음악교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에서는 150여 명의 수강생들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배우는 흥겨운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로 ‘박남걸 예술마당 ’노래교실의 이야기이다.

퇴직 후 시작된 두 번째 인생

노래교실을 연 주인공은 연길시문화관 음악부 주임을 지낸 박남걸(66세) 선생이다. 그는 재직에 있을때 무려 41년동안이나 유치원, 중소학교, 공장, 기업, 사회구역 등에서 성악, 전자오르간, 손풍금 등 다양한 음악 예술 지도 사업을 해온 유능한 예술인이다.

수강생들에게 노래를 기르치고있는 박남걸선생

2020년 여름, 퇴직 후에도 지역 주민들의 군중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해주고 싶었던 그는‘박남걸 예술마당’을 정식으로 설립했다. 처음엔 20여 명에 불과했던 수강생들뿐이였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차 늘어나 현재는 3개 반, 150명이 넘는 학원들이 이곳에서 노래와 전자풍금 등 음악을 배우고 있다.

체계적인 노래배우기와 따뜻한 가르침

‘박남걸 예술마당’의 노래교실 수업은 항상 시창과 발성 연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월·수·금요일 오전에는 로인반 음악 수업, 오후에는 젊은 반 수업이 진행된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성악반, 전자풍금반은 월·수·금요일 오전에 열린다.

노래교실에서는  연변노래를 중심으로 한국과 조선의 노래들도 배운다. 발성법, 호흡법, 가창법, 감정 표현, 가사 해석까지 체계적으로 배우며 필요한 수강생에게는 1:1 개별 지도도 제공한다. 시창, 따라 부르기, 박자 등 기초 음악 리론과 리듬, 장단까지 익힌다.

박남걸 선생은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흔히 ‘음치’라고 하는데 체계적인 지도와 가르침을 통해 누구든지 노래를 잘할 수 있다”며 “그런 분들이 언제 음치였냐 싶을 정도로 멋지게 노래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노래가 전하는 기적, 젊어지는 인생들

이곳 수강생들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이다. 노래교실 2반 반장인 강금숙(76세) 할머니는 “2반은 90명 수강생들중 절반이 70대 이상”이라며 “자식들을 다 키우고 손주손녀들도 떠난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끼기 쉽지만 이곳에 와서 노래를 배우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박남걸 선생이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따뜻하게 대해주고 친절하게 가르치니 수강생들은 목청껏 노래하며 삶의 활력을 얻는다. “노래하며 사는 것이 젊어지는 비결”이라는 강금숙할머니의 말처럼 많은 어르신들이 올 때는 여기저기 아팠지만 집에 돌아갈 때는 아픈 곳도 잊은 채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실제로 강금숙할머니처럼 노래를 부르면서 폐활량이 늘고 심장 기능이 좋아져 약을 줄이게 된 수강생들도 적지 않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은 로년의 삶에 활기찬 에너지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은 꿈을 향해- 성악반의 탄생

지난 3월, 노래교실 중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예술을 지향하는 수강생들을 위해 ‘성악반’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성악반 반장 김단(69세) 은 “현재 약 50명의 수강생들이 개인 음악 소양을 한차원 더 높이고 더 큰 성악무대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를 할 줄 아는 사람에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으로의 변화, 그 아름다운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동안 박남걸 선생은 수강생들을 이끌어 '민들레' 전국우수예술특장생전시공연 금상, '중국꿈'전국문화예술예능전시공연 금상, 전국우수예술특장생 전시공연 금상, 2025년 '아리랑'컵 제1회홍색가요합창경연 3등상 등 허다한 성과들을 거두었다. 

수강생들은 노래교실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여러가지 문예행사 무대에도 올라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으며 로후인생의 가치와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있다.

요즘은 '중국꿈' 전국청소년문화예술전시공연의 중로년특별요청조 활동통지를 받고 무대에 올릴 문예종목들을 준비중이다. 특히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문화부 중국가무극원 예술수준 등급과 전국예술특장생 종합자질측험 인증을 받을수 있어 의미있고 도전적인 무대라고 박남걸선생은 덧붙혔다.

보람 있는 제2의 인생

“노래는 사람들의 세포를 재생시키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모두들 젊어지니까요. 80대 어르신도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고 노래로 즐겁게 살아가니 모두 젊어 보이지요.”

노래교실을 운영한 지 어언 6년, 박남걸 선생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노래로 열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퇴직 후에도 여전히 빛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빛이 많은 이들의 삶에 활력을 준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가장 큰 행복과 삶의 보람이다.

박남걸 예술마당 노래교실은 오늘도 생명력 넘치는 노래 소리로 가득 울려퍼지고 있다.

/안상근 김파 기자


编辑:김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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