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서항신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킨 제8라운드 경기에 깜짝 하이라이트가 있었다면 바로 후반 46분과 후반 77분에 교체 출전한 종헌우와 김흥도였다. 2025년 ‘연변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였던 종헌우, 그리고 같은 대회 출신의 김흥도가 나란히 프로 데뷔 무대를 밟으며 팀의 미래를 예고했다. 사진은 프로리그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비고 있는 김흥도의 모습이다. /사진 김파기자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이 홈에서 또 한번 승리를 놓쳤다. 연변팀은 지난 10일에 열린 갑급리그 제8라운드 경기에서 광서항신팀과 1대1로 비기며 시즌 첫 홈경기였던 5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4경기 련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은 현재 2승 5무 1패(승점 11)로 리그 7위에 자리잡고 있다. 8경기에서 단 7꼴에 그치는 부진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수비는 4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라운드를 마친 연변팀은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5월 24일 저녁 7시 30분, 원정경기로 광동광주표범팀(이하 ‘광동팀’)과 제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 팀이 맞붙을 광동팀은 현재 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강팀’이다.
지난 시즌 광동팀은 중경동량룡팀과 승점 및 꼴 득실차가 완전히 같았지만 상호 전적에서 밀리며 아쉽게 3위에 머물렀고 결국 슈퍼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이에 올 시즌 들어 공격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광동팀은 출정식에서 ‘슈퍼리그 승격’을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
확실히 광동팀은 이번 시즌에 무려 14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특히 공격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 로므니아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투돌레(192센치메터)와 기네 국가대표 윙어 카마라를 영입하며 즉각적인 화력 증가를 꾀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브라질 출신 니콩도 잔류시켜 안정감까지 더했다.
이러한 보강 효과는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광동팀은 현재 6승 1무 1패(승점 19)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며 8경기에서 무려 15꼴을 터뜨리는 리그 최상위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다만 지난 8라운드 원정에서 대련곤성과 1대1로 비기며 4련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를 시작해 불과 1분도 안되여 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기대가 컸던 4련속 홈경기를 단 한번의 승리 없이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킨 연변팀,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제 상대해야 할 팀은 바로 리그 1위 팀이다. 현실적으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원정경기가 오히려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연변팀은 원정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변팀은 전통적으로 강팀을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속성이 있다. 강한 상대를 맞아 수비 라인을 낮추고 틈을 노리는 역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왔다면 이번 광동 원정에서도 그런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에 기대가 걸린다.
이와 더불어 현실적인 대비도 필요하다. 광동팀은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홈에서 공 점유률을 크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으며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변팀으로서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조직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역습 상황에서의 패스 정확도와 슈팅 효률은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원정에서 선두팀을 상대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른 실점인데 경기 초반 일찌감치 꼴을 내주면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며 경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진영을 안정시키는 것이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비록 상대의 전력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지만 탄탄한 수비(8경기 4실점)와 원정경기에서의 강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이다. 최근 홈 4련속 무승부 경기에서 적라라하게 드러난 공격력 효률 저하라는 병목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깜짝 승리도 꿈꿔볼 수 있다.
연변팀이 리그 선두 광동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어떤 투혼을 불태울지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가혜기자
编辑:안상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