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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빙설방학’의 뜨거운 열기, 길림성 곳곳에 퍼지다

지역 특색 담아 ‘얼음과 눈’으로 꾸민 혁신적인 교육현장

최승호      발표시간: 2025-12-10 12:22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첫 ‘빙설방학’의 뜨거운 열기, 길림성 곳곳에 퍼지다

-지역 특색 담아 ‘얼음과 눈’으로 꾸민 혁신적인 교육현장

12월 3일부터 7일까지, 길림성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의무교육단계 ‘빙설방학’ 은 단순한 방학을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색다른 교육 경험의 장으로 기록됐다. 길림신문 취재팀은 장춘, 연변, 매하구, 장백 등 성내 여러 지역의 학교와 학생들의 첫 ‘빙설방학’을 살펴보았다.

‘따뜻한 동행’으로 채운 학교의 특별한 돌봄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바쁜 일정으로 아이와 함께 방학을 보내기 어려운’ 학부모들의 현실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12월 4일, 이 학교의 7명 교사는 16명 학생들과 함께 ‘빙설방학 따뜻한 동행’ 행사를 펼쳤다. 이날 학생들은 스노우 아이스하키(雪地冰球)를 체험하며 겨울 스포츠의 짜릿함을 즐겼고 빙설을 주제로 한 영화를 감상하며 빙설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생생하게 느꼈다. 행사 마지막에는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들을 전달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 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고 행사의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고향의 빙설 문화를 리해하고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되였다. 록원구조선족소학교 김영철 교장은 “학교에서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성장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람을 통해 그들이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몰입형’ 빙설 체험

연변 지역에서는 다양한 빙설 스포츠와 전통 문화 체험이 결합된 풍성한 빙설방학이 펼쳐졌다.

12월 4일, 룡정시 해란강스키장은 다양한 년령대의 학생과 학부모로 북적였다. 초보자는 코치의 지도 아래 조심스럽게 기본기를 익혔고 숙련자들은 자신 있게 슬로프를 내려왔다. 연길시6중 7학년 왕씨 학생은 “친구들과 운동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며 6년차 스노보드 애호가로서 초보 친구를 가르치는 즐거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연변 지역에서는 문화 체험이 한층 더해졌다. 연변박물관은 방학 5일간 6,709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석각 탁본, 투호, 암채석화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했다. 12월 6일 기자는 화룡 로리커호 풍경구에서 눈밭 모터사이클, 마차 체험 등 빙설레저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림을 사랑하고 장춘세계대학생동계운동회를 맞이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룡정실험소학교의 ‘빙설 테마 주간’은 더욱 체계적인 행사였다. 행사에서 진행된 눈밭 축구와 눈밭 줄다리기에서는 학생들이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기쁨에 찬 환호성과 응원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스피드 스케이트 동아리 학생들은 올해 첫 빙상 체험을 하며 추운 날씨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룡정실험소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빙설교육 플래트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두가 빙설에 참여하고 모두가 빙설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장에서 피어난 도전과 성장의 기록

매하구시 조선족중학교의 학생들은 빙설방학 동안 스키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도전’과 ‘성장’ 의 소중함을 글로 남겼다.

최한예 학생은 생생한 체험기를 통해 스노보드를 타는 과정을 기록했다. “스키판을 신고 스키장에 들어선 순간 마음이 부풀어올랐다.”는 초기의 설렘과 균형을 잡지 못해 여러번 넘어지는 어려움 그리고 체육 선생님의 지도로 련습해 결국 가파른 경사면을 성공적으로 내려오는 성취감까지 그는 “찬바람을 타고 달리는 순간, 구름 타고 다니는 손오공이 된 것 같았다.”며 스포츠가 주는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송경욱 학생 또한 초보자로서의 두려움과 흥분을 “마음이 고무풍선마냥 부풀어올랐다.”고 고백했다. 인터넷에서 본 요령을 되뇌이며 내디딘 첫걸음, 속도가 빨라지며 잊혀진 동작과 결국 맞이한 ‘참사’까지 그의 이야기는 생생했다. 그는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결국 질주를 성공했을 때의 짜릿한 기쁨을 전했다. 두 학생은 이 체험이 용기, 도전 정신, 강한 의지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였다고 입을 모았다.

휘남현조선족학교에서는 년령대별로 특색 있는 활동을 조직했다. 중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아 서로 도우며 빙설 운동을 즐겼고 소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눈싸움을 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이를 통해 이 학교 학생들은 빙설방학이 신체 단련과 가족 간 뉴대감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였음을 보여주였다.

가족과 함께한 력사 문화 려행

장백현에서는 빙설방학을 가족 단위의 문화 체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장백현의 김녀사 일가는 장백현의 천년아성풍경구로 일일 려행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발해 시대 고성의 력사유적을 탐방하고 조선족 민속 문화를 체험했다. 그러나 아이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력사 공부보다는 눈 덮인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뛰여 놀 수 있는 자유였다. 

김녀사는 “아이가 천년아성 눈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특히 즐거워 보였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그녀는 빙설방학 제도가 길림성의 자연 조건에 잘 맞는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모도 휴가를 활용해 아이들과 동행할 수 있게 되여 아이들이 겨울철에도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함께 뛰여노는 과정에서 아이의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였다며 “부모가 아이의 성장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값지다.”고 감동을 전했다.

길림신문 기자 주동, 김파, 김영화, 유경봉, 정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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