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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기획

명태향 가득한 룡원촌... 사람사는 냄새와 생기 넘쳐

안상근 김파      발표시간: 2025-05-19 12:50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룡원촌, 명태 가공산업으로 향촌진흥의 부푼 꿈 꾼다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 덕장에서 겨우내 잘 말리워진 명태

갖가지 꽃들이 다투어 피여나고 신록이 푸르러지는 5월,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찬 전야는 온통 생기와 희망으로 흘러 넘친다. 

화룡시 두도진 룡원촌에 자리잡은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 울안에 들어서보니 5천평방메터가 넘는 덕장에서 서너명의 일군들이 한창 말린 명태를 거둬들이는 작업을 하고있었다. 

명태를 덕대에서 벗겨 내리운후 마대에 차곡차곡 넣어 작업장에 운반해 가서는 두들기고 껍질을 벗기고 포장하는 등 시장에 내보낼 준비를 한다. 이 명태들은 지난 겨울에 걸어 말리운 것들인데 이달내로 전부 거두어들이고 나면 한해 명태말리기작업은 모두 끝나는 셈이다. 겨우내 명태를 말리던 덕장의 5천평방메터 땅은 쉬우지 않고 인차 밭갈이한후 콩과 옥수수를 심어 지속적으로 리용한다. 겨울에는 덕장으로 리용하고 봄이면 경작지로 리용하는 셈이다.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 대표 박철국.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 대표 박철국(56세) 씨는 현재 100헥타르가 넘는 대면적의 밭을 다루는 외에도 “겨울철 농한기가 오면 명태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허전하다”며 30년 넘게 이어온 명태가공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작업이였지만, 지금은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큰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룡원촌의 명태산업발전 변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에서는 1,200여톤의 명태를 말리웠다.박철국 씨는“이 명태들은 85% 이상이 한국으로 수출되며 나머지는 연길서시장 등 주내에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명태가공에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룡원촌

화룡시 두도진 룡원촌은 명태 가공산업에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좋은 명태가 만들어지가까지는 얼고 말리고를 반복하는 데 유독 이 지역에서 말리워진 명태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해 연변에서 으뜸가는 명태가공산지로 자리매김했다. 

룡원촌 태생인 박철룡씨에 따르면 룡원촌은 일찍 80년대 중반부터 명태말리기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촌민들에게 차례지는 경작지 면적이 적으니 겨울철 부업거리로 명태가공을 많이 했고 가장 많을 때는 룡원촌의 50여세대 농가들이 거의 집집마다 명태말리기를 부업을 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룡원촌에는 명태가공사업을 크게 하는 가정이 7~8개 있는데 가는 곳마다 높이 달아맨 이색적인 명태덕장들과 실내에서 부지런히 명태를 가공해 상품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료해에 따르면 현재 화룡시에는 룡원촌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명태 수출입 기업이 있는데 년간 약 2만 톤의 명태를 수입한다. 이 중 규모가 큰 두 기업은 년간 약 5,000톤의 젖은 명태를 수입해 가공한다.

덕장에서 말린 명태를 살펴보고 있는 박철국, 조명옥 부부.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주민들의 행복

명태 가공산업의 발전은 룡원촌 마을 주민들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룡원촌에서는 호주머니에 돈 한푼 없어도 칼 한자루만 있으면 돈벌이를 할수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명태가공산업에서 촌민들이 할일이 많고 쉽게 돈벌 기회가 있다는 말이라고 박철국씨는 소개했다.  명태를 씻고 걸고, 말리고... 말린후 껍질을 벗기고 가공하기까지 정말 많은 일손들이 필요한데 촌민들은 마을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돈벌이를 할수 있다. 이날 덕장에서 말린 명태를 거두는 일을 하는 일군들은 일당으로 매인당 170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기자에게 알려주었다. 

촌민 김모씨는 “명태 말리기 작업이 시작된후 마을이 활기차고 수입도 늘어 생활이 한결 나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촌민 리모씨는 “예전에는 작은 규모로 작업했지만 지금은 기계화되고 시스템화되여 효률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명태말리기를 시작하는 겨울에는  두 달간 평균 1만8,0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농한기 일자리 제공은 물론 촌민들의 생활 안정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돈벌이 기회가 있음에도 날이 갈수록 마을에 남아있는 촌민들이 적어 인력난이 큰 문제로 되고있다. 룡원촌 명태작업에 투입되는 대부분 일군들은 타지역 일군들이 대체하고있다고 박국철씨는 말했다.

말린 명태를 가공하고 있는 일군들.

명태의 향기 더욱 널리 세상에 알려 질 것 

박철국씨는 명태 가공산업에서 환경 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과거에는 명태를 씻을 때 물을 담은 통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흐르는 물을 리용하고 폐수도 처리한 후 배출한다. 이는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박철국씨는“정부의 농기계구입보조 등 일련의 농촌과 농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더불어 룡원농흥농작물재배전문합작사는 규모화 농사외에도 명태가공산업으로 많은 관심과 지지, 그리고 지원을 받고있어 힘이 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철국씨는 농사를 잘 지어 지난 2023년도에 길림성농업농촌청으로부터 2023년도 길림성 콩, 옥수수풍산경연 동부경연구 1등상과 2등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길림성농업농촌청으로부터 2023년도 길림성 콩, 옥수수풍산경연 동부경연구 1등상과 2등상을 수여받았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룡원촌은 또다시 명태를 말리우는 작업이 시작된다. 그때면 마을 곳곳에서 명태를 씻고, 걸고, 말리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인다.  겨울이면 마을 전체가 명태향으로 가득 차며 여기저기 일손이 바쁜 마을은 사람사는 냄새와 생기로 온통 흘러 넘친다.

이와 함께 화룡시 두도진 룡원촌의 명태 가공산업은 향촌진흥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촌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합쳐져 명태는 이제 마을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룡원촌을 비롯한 연변지역의 특산물인 명태의 향기가 더욱 널리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근 김파기자 강창익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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