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건물 옥상에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치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먹을 날리며 감정이 격해져 큰 소리로 말싸움까지 하고 있는 이 장면은 할리우드의 새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 영상이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소셜미디어 회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얼마전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시댄스(Seedance) 2.0’을 출시했다. 시댄스 2.0은 몇줄의 명령어로 영화 수준의 뛰여난 영상을 생성한다. 누구나 유명 배우의 사진과 목소리를 활용해 그들이 출연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영화감독처럼 장면이나 카메라 각도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음향 효과도 추가가 가능하다.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이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한편 오픈AI의 소라나 구글의 Veo와 같은 동영상을 만드는 AI가 존재하지만 시댄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뛰여난 영상을 만든다. 오픈AI의 ‘소라(Sora)’는 10초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약 1딸라가 소요되지만 시댄스는 약 0.6딸라로 충분하다. 이는 비슷한 수준의 영상을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지난해 저렴한 개발비로 뛰여난 성능을 보여줬던 국내 AI 딥시크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딥시크 쇼크’를 련상시키는 ‘시댄스 쇼크’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는 이번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시댄스는 현실과 똑같은 영상 제작을 넘어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영상’을 창조한다. 례를 들어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기존 AI는 단순히 싸우는 모습을 생성하는 데 그쳤지만 시댄스는 싸움의 배경과 이야기, 대사까지 창출해낸다. 이로 인해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영화 ‘데드풀’을 쓴 각본가 렛 리스는 시댄스를 보고 “우리(할리우드)는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종합
编辑: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