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홍구구, 친환경·스마트 기술로 미래산업 이끈다

홍구구

해운기업 2,000여개, 금융기관 수백개, 과학기술혁신 산업단지 10여곳이 운집한 상해 홍구(虹口)구가 국제 경제·금융·무역·항공운송·과학기술혁신 등 5대 분야를 든든히 뒤받침하고 있다.

◇ 신산업부터 전통산업까지 두루 지원

친환경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은 홍구구는 록색·저탄소 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 써비스와 친환경 기술·해운·금융·무역 등을 중심으로 1,000억원급 산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람정(蓝晶)미생물회사는 2024년 홍구구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람정미생물회사는 국유기업 북과창(北科创)그룹과 함께 혁신 인큐베이터쎈터를 설립, 친환경 산업사슬을 확장하고 있다.

홍구구의 전통 주력 산업인 해운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상해 국제해운쎈터의 중요 역할을 하고 있는 홍구구는 해운업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 모색중이다. 한편으로는 해운기업이 전기선박, 수소연료전지선박 등을 도입하도록 장려하여 항해 과정에서 거의 제로탄소 배출을 실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하역 효률을 높임으로써 선박의 체류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또한 홍구구는 국제 친환경 해운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외 해운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친환경 해운 기술의 혁신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구구는 상해의 친환경 해운 이미지를 전시하는 중요한 창구로 되고 있다.

◇ 과학기술 중소기업에 든든한 금융 지원

홍구구는 과학기술 중소기업의 융자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2025년에 업그레이드된  ‘홍구 신속 대출(秒贷)’ 3.0 버전은 빅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기술 특허, 연구개발 투자 등 ‘소프트 파워’를 정량화된 신용 평가 기준으로 전환하였는데 이미 전 지역 64개 산업단지와 빌딩, 약 4,600개 기업을 커버하고 있다. 또한 홍구구정부는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금리 지원을 제공, 2년 동안 루적으로 1,400여개 기업에 63억원을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 홍구구내 219개 기업이 ‘홍구 신속 대출’을 통해 4.3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홍구구는 집적회로 설계, 바이오기술 등 중점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조건을 충족한 기업은 최대 600만원의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홍구구는 전국 최초로 조건을 충족한 기업이 신청할 필요 없이 ‘일망통판(一网通办, 원스톱 온라인 행정처리 써비스 플래트홈)’을 통해 자동으로 기업 계좌로 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홍구구는 61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그외에도 홍구구는 우수 인재 정책의 일환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박사의 임대료 보조금 기간을 12개월로 연장하고 국내외 우수 실습생에게는 3개월간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과 모델링 직업군 표준을 마련하는 등 첨단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상해방안’도 마련했다.

홍구구가 맺은 결실은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홍구구는 6차례에 걸쳐 73개 중점 프로젝트를 집중 체결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 23개, 1,000만원 이상 프로젝트는 231개이다. 홍구구의 메커니즘이 산업 클러스터형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