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시 주변 현(시)들인 영길현, 서란시, 반석시, 교하시, 화전시의 많은 마을들은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생태보호의 감동적인 이야기, 문화전승의 생생한 실천, 개혁과 진취의 두드러진 성과가 어우러져 도시의 시골 문화와 생태조화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시골 문화 관광은 점점 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새로운 공급원이자 전면적인 향촌 진흥의 새로운 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길현 서양진 행산촌
여름이 시작되면서 영길현 서양진 행산촌에 위치한 수목년화(水木年华) 숲속 가족교양캠프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021년 4월 설립된 이 종합 교양기지는 풍부한 놀이 프로그람, 몰입형 자연체험, 특색 있는 농가 음식으로 주말가족관광의 인기코스가 되였다.
오전 9시, '함성 분수' 옆에서 아이들이 힘껏 소리를 지르자 분수가 하늘로 치솟으며 환호를 자아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기차놀이터가 아이들을 태우고 푸른 나무 사이를 누비며 바람을 맞고 있었다.
"아이들이 놀기 좋다는 말을 듣고 여러 가족이 모여서 함께 왔어요." 길림시에서 온 한 녀성은 ‘시내에서 불과 38키로메터 떨어져 있지 않아서 교통이 편리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어른들도 기쁘다.’고 말했다.
함성 분수와 기차놀이터 외에도 정글 어드벤처(丛林穿越), 돼지경주, 동물 먹이주기 등 10여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람이 아이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물원에서는 염소, 거부기 등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캠프 관계자는 "이곳은 원래 영길현 국유림장의 혁신 프로젝트로, 산림 자원과 인력을 활용해 '가족 놀이터 + 체험 학습'의 특색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가에서는 쇠가마 료리, 동북의 전통음식 등이 향긋한 냄새를 풍겼다. 또한, 림업문화전시판을 통해 방문객들은 식사 중에도 지역의 림업력사를 료해할 수 있다.
화가들을 부르는 교하시 송강진 림장촌의 금란만 미술마을(자료사진)
서란시 평안진 장림촌
햇살이 강렬하게 비치는 가운데 칠방반(七方半)저수지는 반짝이는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농망기가 끝난 서란시 평안진 장림촌의 일부 마을 주민들은 휴식용 벤치를 닦고 캠프 오두막을 정리하고 있다. 이 저수지는 6월 하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 봄,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던 장림촌 마을 자원봉사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단순한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촌당지부 서기 양대위와 동료들은 이 아름다운 수역을 활용하기로 했다. 저수지의 생태적 리점을 활용해 관광 낚시, 특색 음식점, 숲속 휴게 공간을 결합한 농림부어(浓林富鹅)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정성이 담긴 디자인이 눈에 띈다. 87메터 길이의 소원 다리는 푸른 섬으로 이어지며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수상 보트는 안전요원의 감독 아래 운행되며 20여개의 낚시대가 호수가에 자리 잡고 있다. 촌의 자원봉사팀장 손곽강은 작년 한 관광객이 50센치메터의 붕어를 낚은 일을 회상하며 "저수지에 그렇게 큰 물고기가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 지어진 5개의 온실에서는 황금 복숭아와 유기농 채소가 잘 자라고 있다. 일군들은 "관광객들은 온실에서 농가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잔디밭에서 샤브샤브를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물가의 통나무집에서 바비큐를 즐기고, 겨울에는 20여가지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을의 매력은 지역의 전통과 기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방 옆에는 옛 농기구들이 전시되여 있으며 수천마리의 서란 흰 게사니는 '농림부어'의 상징이 되였다.
이 프로젝트는 총 870만원이 투입되였는데 작년 하반기에 이미 7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관광객의 절반은 흑룡강성 등 외지에서 왔으며 프로젝트는 50여명의 주민을 고용하고 농산물 판매를 통해 가구당 년간 1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해질녘, 촌민 장씨는 낚시대를 정리하며 "예전에는 저수지 옆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제는 저수지를 지키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반석시 석취진 영풍촌
"마을에 커피 한잔 하러 가자!" 이 시적인 초대는 이제 반석시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류행이 되였다.
반석시에서 멀지 않은 석취진 영풍촌의 시골 카페는 도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현대적인 삶과 시골 풍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새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작약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영평저수지는 해빛에 반짝인다. 6월의 영풍촌에는 린근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이 호수길을 따라 산책하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여놀고 민박집에서는 쇠가마 료리의 맛있는 냄새가 난다.
"예전에는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지키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촌당지부 서기 류지강이 말했다. 2020년 개관한 마을의 ‘기억박물관’은 400여점의 전시품을 통해 '왕곰보골'에서 전국적인 시골관광 모범마을로 변모한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마을의 산장은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마을에 20만원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마을의 서양식 카페는 특별한 매력을 풍긴다. 커피 한잔과 디저트, 여유로운 독서를 즐기면서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페 종업원 풍청민은 "시골 카페는 편안함 그 자체이다."고 말하며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골에서의 서양식 식사'를 체험하러 온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영풍촌은 지속적으로 관광 써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08개의 과일, 채소 온실에서는 홍포도와 컬러 피망이 수확철을 맞이했고 6헥타르의 작약꽃밭 옆에는 새로 문을 연 캠핑장이 보인다.
오늘날 영풍촌의 1인당 년간 소득은 3만원을 넘어섰으며 마을 수입은 5년 련속 100만원을 돌파했다. 성급 빈곤촌에서 중국 아름다운 휴양 마을로 변모한 이 작은 산골마을은 문화관광을 통해 산업 진흥, 인재 류입, 문화 전승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화전시 소광조선족민속촌의 대형풍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교하시 송강진 림장촌
석양이 내리쬐는 송화호는 황금빛으로 물들고,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있다. 교하시 송강진 림장촌의 금란만 미술마을에서 사진작가 리국명은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림장촌은 송화호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호수와 만이 많아 생태적으로 우수하다. 과거에는 경치만 좋을 뿐 교통이 불편하고 산업이 단조로와 인구가 류출되던 지역이였다. 2018년, 교하시는 "청산록수가 황금과 같은 재부이다"는 발전 철학 아래 금란만 미술마을을 조성해 예술과 생태 관광을 결합했다. 2021년 중국미술가협회가 이곳을 '국가미술창작기지'로 지정하면서 림장촌은 길림성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리국명은 퇴직후 이곳에서 집을 빌려 '아름다운 림장촌' 시리즈를 촬영 중이다. 그와 같은 예술애호가들이 이곳의 자연과 문화적 매력에 이끌려 찾아오고 있다.
예술과 관광의 결합은 마을의 모습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했다. 후빈산장의 왕환 책임자는 "예술가들의 수요를 겨냥해 민박과 농가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마을 기반시설이 개선되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장은 년간 2만명의 예술가와 5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하여 년간 50~6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원산장의 책임자는 15개의 민박집에서 하루 50~60명이 숙박할 수 있고 동시에 100명 이상이 식사할 수 있다며 "작년에 기른 200마리의 닭은 턱없이 부족해 올해는 300마리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들과 같이 '문화 관광 밥그릇'을 차지한 주민은 적지 않다. 몇년 사이 림장촌에는 5개의 민박집과 레스토랑이 생겼으며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색음식인 생선탕, 산나물 료리 등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을은 '소규모 개조, 정밀한 업그레이드'를 원칙으로 현대적 요소를 도입했다. 낡은 집은 카페로, 밭길은 무지개빛 산책로로 변모했고 호수 옆에는 별빛 캠핑장이 조성되였다.
화전시 소광조선족민속촌
초여름, 화전시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경관으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화교향당위 선전위원 류연은 관광객들에게 본토의 조선족민속촌인 소광촌을 추천한다.
류연은 "관광지는 주말이나 휴일에 더 활기차지만 평일은 한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마을에 도착하자 수백명의 관광객이 마을을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맞이했다.
68세의 관광객 서려평은 매년 여러번 이곳을 찾는다며 "매번 새로운 경관을 발견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늘자 린근 체험농장도 성황을 이뤘다. 농장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딸기를 수확할 수 있으며 7월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류연은 "화교향은 지난 몇년간 2,500만원을 투자해 '문화+농업+관광' 발전 모델을 구축하도록 소광촌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은 산촌마을은 국가 산림마을, 성급 관광 중점마을, 소수민족 특색마을로 선정되였으며 매년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수백만원의 경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조만간 마을에서는 매년 열리는 김치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류연은 "그때가 진정한 성황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송융매체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