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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고금성, 천무의 논 다루는 것이 꿈

오건      발표시간: 2025-06-03 14:54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ㅡ장춘시 쌍양구 련화촌당지부 서기 고금성, 귀농창업 꿈과 아름다운 향촌건설 '두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단오를 이틀 앞둔 지난 5월 29일 기자가 장춘시 쌍양구 련화촌을 찾아갔을 때 마을 길 량켠 논밭에서 이앙기의 우렁찬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일군들이 모내기에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련화촌당지부 서기이며 벼재배 전문호인 올해 57살에 나는 고금성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면서 모내기가 이제 하루 지나면 전부 끝나게 된다고 알려주었다. 

천무의 논을 다루는 것이 꿈이라는 고금성

똑 부러지게 건실하게 잘 자란 벼모를 가리키면서 고금성은 “벼농사를 잘하려면 우선 하우스에서 벼모부터 잘 키워 논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수확의 관건이지요. 키가 너무 커도 안되고 다부지고 안성맞춤해야 합니다. 그래야 뿌리가 잘 내려앉고 분얼도 잘되지요. 올해도 저희들이 키운 벼모는 우리가 심고도 남아돌아 이웃 재배호들이 사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에 나가서 종자돈을 벌고 돌아와 장춘에서 안해 김옥자와 함께 음식점을 꾸려오면서 평범한 도시 생활을 해오던 고금성은 2016년에 고향 련화촌으로 귀농하여 농사일을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원래는 마을에 돌아와서 벼종자 재배를 목적으로 했었지만 여러가지 여건의 제한으로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결국에는 일반 벼재배를 하게 되였다. 귀농하여 2017년 첫해에는 트럭 한대를 구입해 90무의 논을 양도해서 다루는 데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200무로 재배 면적을 확대했으며 2019년에는 300무로, 그후에도 면적을 계속 늘궈 올해는 470여무에 달하는 규모화 재배를 하고 있다.  

련화촌에서 추진하는 아름다운 향촌건설 상황에 대해 소개하는 고금성 서기

“처음부터 농사일이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오로지 가을 한철을 바라보고 일년 동안 자금을 꾸준히 투자해야 하고 어떤 때는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해 여간 속을 태우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해서 어느해 봄에는 하우스에서 멀쩡하게 자라던 벼모가 갑자기 병들에 전멸하는 바람에 그해 농사를 망칠번 한 적도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벼모를 구해다가 겨우 고비를 넘길 수는 있었지만 대면적이라 벼모를 구입하는 데 들어간 예상외의 돈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고금섬은 이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거를 회억했다. 

고금성은 현재 나라에서 재배농들에 대한 지지가 크다면서 “저 앞에 보이는 큰 창고 그리고 작은 창고까지 합치면 면적이 2,200평방메터 정도 되는데 농기계와 가을에 수확한 벼 그리고 종자와 비료, 농약 등을 보관하고 있지요. 건물을 짓느라 100만원이 들었는데 국가에서 그 절반인 5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농기계 구입도 정부 보조가 큽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록색농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유기비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국가의 혜농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지금 고금성의 농장에는 국가의 농기계 구입 보조 혜농정책에 힘입어 트럭 3대, 지게차 1대, 이앙기 3대, 수확기 3대가 있어 이미 기계화 농업재배를 실현했다. 거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또 쌀가공 공장까지 지어 자신이 재배하는 농장에서 수확하는 벼를 가공 외에도 대외 가공까지 해 주변의 재배호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벼농사외 수입도 짭짤히 올리고 있다. 

량식가공공장에서 가공한 입쌀은 멀리로 사천성과 절강성까지 판매되고 있다.

고금성은 2016년 마을에 돌아왔을 때와 지금 농업재배에서 일어난 변화를 크게 실감한다면서 “몇년 전부터는 무인기로 하늘에서 비료를 시비하고 있습니다. 보통 농기계를 동원해 사람이 논밭에 들어가 시비하는 것에 비해 효과와 효률이 몰라보게 제고되였으며 반대로 비용면에서는 인건비를 현저하게 절감할 수 있어 ‘아, 이게 바로 현대농업기술의 힘이구나!’라고 저도 모르게 감탄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고금성은 쌀시장 정보도 제때제때에 파악하고 있다. 요즘은 개인 소비자들이 품질과 맛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와져 거기에 맞는 벼종자를 선택하는 데도 신경을 더욱 써야 한다. 그래서 몇년 전까지 재배하던 ‘길굉6호’를 도태시키고 지금은 대신 ‘도화향2호’를 심고 있다. 

2021년부터 련화촌당지부 서기 그리고 촌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고금성은 자신의 농장일 외에 마을의 여러가지 일까지 두어깨에 짊어져 한시도 시름을 놓을 새가 없다. 현재 69세대에 100명 정도 살고 있는 마을은 조선족이 절반, 대부분 60세 이상 로인들이다. 시내와 거리가 얼마간 떨어져 있는 시골이라 로인들이 리발을 한번 하려고 해도 근심부터 앞선다. 고금성은 조금이라도 어르신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시내의 리발관에 련계를 달아 한달에 두번씩 마을에 내려와 로인들의 리발을 해주도록 하고 비용은 촌에서 전부 부담하고 있다. 촌민들의 전기료금과 수도비도 촌에서 절반 정도 부담해주고 있어 농민들에게는 실제적인 혜택이다. 

련화촌에는 또 다른 촌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풍경’이 있는데 바로 시내에서 볼 수 있는 ‘로인식당’이 이 촌에도 있다는 것이다. 목전 쌍양구에는  농촌마을 ‘로인식당’이 련화촌을 포함해 시범으로 2곳 밖에 없다. 고금성은 촌민들을 위해 해당 부문을 뛰여다니며 노력하여 이 대상을 쟁취해왔다. 마을의 로인들은 단돈 5원이면 료리 3가지에 국, 밥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며 그외 촌민들도 10원을 내고 점심 한끼를 맛있게 해결할 수 있다. 

 마을의 ‘로인식당’에서 로인들은 단돈 5원을 내고 맛있는 점심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금성은 장기간 비여있는 농가를 활성화해 농민들의 수입도 올리고 촌의 집체경제도 취세울 방안을 모색한던 중 올해 정부의 '아름다운 향촌 건설' 지원 정책에 적극 발 맞춰 해당 부문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민박집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련화촌에서는 이미 19호의 농가와 계약을 맺었으며 농민들은 고정적인 임대 수입 외에 민박을 통해 창출되는 수입 중 30%를 가질 수 있다. 농민들은 "돈도 벌고 공짜로 집을 보수하고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어 그야말로 복이 하늘에서 떨어진 셈"이라고 기뻐한다. 또한 촌에서는 도시의 아빠트관리 방식으로 민박을 관리하여 수입의 20%를 벌 수 있어 집체경제 발전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470여무의 논농사를 하고 있는 고금성의 장래 목표는 벼재배 면적을 천무까지 늘리는 것이다. 련화촌의 논밭 면적이 1,500무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귀농창업 꿈은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다. 논밭 중간으로 곧게 쭉 뻗어나간 마을 길을 가리키면서 고금성은 “이제 6월 11일부터 시공대가 들어와 아스팔트길 공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공정이 끝나 아스팔트길이 새롭게 나고 논밭의 벼가 무성하게 자라며 푸른 비단을 펼칠 때가 되면 넘실대는 벼파도에 논밭의 청개구리 합창 그리고 새들의 노래소리에 마을의 민박집을 찾은 시내 사람들은 전야의 그림 같은 경치에 흠뻑 도취될 것입니다.”라고 자랑했다. 

/길림신문 리철수 오건 기자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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