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통화시 휘남현 루가조선족향의 향촌진흥 현장에 가보다
통화시 휘남현 루가조선족향의 이야기는 ‘나무 망루’에서 시작된다. 청조 함풍년간, 리씨와 강씨 두 가문은 동북, 이 풍요로운 땅에서 개간하기 위해 ‘관동 진입’을 했다. 당시 이 두 가문은 맹수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또 애써 가꾼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높은 ‘나무 망루’—리가루(李家楼)와 강가루(姜家楼)를 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간민들이 점점 많이 찾아왔고 따라서 ‘나무망루’도 하나둘 늘어나면서 마을이 점차 형성되였다. 1900년, 이곳을 지키던 ‘나무망루’로 인해 지금의 ‘루가(楼街)’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루가도 여러번 신분을 바꾸었다.그러다가 민족적 광채를 더해준 진정한 순간은 1983년에 나타났다. 이 해에 루가공사가 철회되고 루가향이 설립되였다. 당시 루가향이 조선족 군중들의 중요한 집거지인 사실을 감안하여 길림성정부의 승인을 받아 루가조선족향으로 정식 설립되였다.
료해에 따르면 현재 루가조선족향은 산하에 루가, 광명, 룡천, 룡광(조선족촌), 무성(조선족촌), 장흥, 의륭, 판석하, 묘가가, 전진, 승리, 신영(조선족촌) 12개 행정촌, 35개 자연툰과 48개 촌민소조가 있다. 현재 총인구는 2만 5,805명인데 그중 조선족 인구는 3,044명으로 총인구의 11.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년간 루가조선족향 당위와 정부의 정확한 지지하에 꽃사슴양식산업은 이미 루가조선족향의 빛나는 산업명함으로 되였다. 현재 의륭촌, 루가촌, 묘가가촌, 장흥촌 등 촌의 꽃사슴 수량은 1,200여마리에 달하며 록용, 록태고, 사슴피 등 꽃사슴 관련 계렬 제품은 매년 약 300만원의 생산액을 창출하고 있다.
의륭촌에 위치한 휘남현광평꽃사슴양식전문합작사에 들어서니 윤기나는 털과 고운 뿔을 자랑하는 꽃사슴 60여마리가 아늑하고 넓은 우리 안에서 느적느적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기자와 휘남현당위 선전부 일군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광평꽃사슴양식전문합작사의 책임자 좌광해(左广海, 62세, 한족)가 옥수수이삭에서 옥수수알을 한줌 뜯어 구유에 뿌리자 꽃사슴들이 금새 몰려들었다. 좌광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며 “이 귀여운 보물들이 바로 우리 촌의 금보배이지요.”라고 말했다.
휘남현광평꽃사슴양식전문합작사 책임자 좌광해
루가조선족향에서 꽃사슴 양식을 말하자면 2005년부터 꽃사슴 양식에 종사한 좌광해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녀석들은 키우기 아주 쉬워요! 옥수수 짚대, 콩깨묵(豆饼) 등 무엇이든 다 잘 먹어요. 소나 돼지를 키우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과학적인 사육 덕분에 꽃사슴떼는 꾸준히 늘어나고 경제적 효익도 상당합니다.” 꽃사슴양식산업은 지난 21년 동안 줄곧 효익이 좋았는데 최고로 1년에 30여만원까지 벌었다는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현재, 좌광해의 인솔하에 그의 큰형과 두 동생도 선후하여 꽃사슴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오늘날 꽃사슴 양식은 좌광해 가문의 가족 사업이 되였다. 좌광해는“저의 세 형제는 예전에 모두 관망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꽃사슴을 길러 목돈을 버는 것을 보고 하나같이 설레였습니다. 지금 우리 네 형제가 양육하는 꽃사슴 마리수를 합치면 근 400마리가 됩니다. 네 형제가 마음을 합쳐 함께 꽃사슴을 기르고 서로 도울 수 있어서 갈수록 힘이 납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좌광해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싶이 꽃사슴은 온 몸이 보물입니다. 록용, 록태, 사슴피, 고기와 뼈 등이 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진짜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시세가 좋을 때는 록용을 한근에 1000~1200원 팔 수 있었고 고기도 최저로 300원, 최고로는 무려 700원까지 펼렸습니다. 이러할진대 누가 소를 키우겠는가? 정말 보배가 따로 없어요.”고 토로했다.
루가조선족향당위 선전위원 우시광(于时光)은 “금후 루가조선족향 당위와 정부는 더 많은 촌민들이 꽃사슴양식산업에 가입하도록 인도하고 산업사슬을 한층 더 연장하며 심가공을 강화하여 진정으로 꽃사슴양식산업을 전 향의 발전을 지탱하는 ‘기둥산업’으로 건설하여 ‘양식+심층 가공+문화관광’의 융합발전의 새로운 그림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전했다.
루가조선족향의 풍요로움은 ‘온 몸이 보배인 꽃사슴’에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드넓은 논에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07년, 루가조선족향은 성급 량식생산핵심구를 건립했고 길림성 두개의 중요한 우량벼 생산기지중의 하나로 되였는 바 핵심구의 면적은 5,000무에 달하고 그 외에도 2,000무의 유기벼 번식기지가 있다.
현재 루가조선족향은 이 토대에서 비약의 날개를 달았다. 영백도로의 편리한 교통과 삼통하류역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리용해 루가조선족향은 주변의 입쌀 브랜드를 통합하여 20키로메터의 ‘황금 입쌀경제대’를 전력으로 건설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국가 12개 부문의 비준을 거쳐 루가조선족향이 이미 길림성 제1진 ‘전국 청소년아동 식품안전 과학기술혁신실험시범기지’로 선정되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휘남입쌀’ 지리표시 상표의 성공적인 등록은 ‘루가입쌀’의 이미지 승격에 날개를 달아준 것과 다름없는 바 루가조선족향 입쌀의 쌀향기가 더욱 널리 전할 수 있게 되였다.
오늘날의 루가조선족향은 마을이 아름답고 농민들이 부유하며 산업이 흥하다. 루가조선족향은 계속하여 특색산업, 문화전승, 향촌진흥 등 제반 분야에서 힘을 다하여 천혜의 이 땅을 더욱 살기 좋고 일하기 좋으며 주민들의 행복감과 획득감을 부단히 향상시킬뿐더러 민족단결, 향촌진흥 등 분야에서 화려한 장을 계속 써나갈 것이다.
/길림신문 정현관, 유경봉, 오건 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