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고구려 귀의후’(晋高句骊归义侯) 마뉴(马钮) 금인이 올 가을 집안시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6월 24일, 길림성 집안시고구려력사문화연구쎈터 상언신(尚彦臣) 부주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같이 소개했다.
상언신 부주임은 “이 금인의 귀환은 고구려에 대한 중원 왕조의 관할을 연구하는 데 진귀한 실물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 애심인사가 중국 가덕(嘉德) 향항 2025년 봄철 경매회에서 금인을 락찰받아 집안시박물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력사적으로 고구려는 중국 동북지역의 고대 민족지방정권으로서 량한, 위진·남북조, 수·당 등 세개 시대를 넘나들며 동북아 력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성과 환도산성, 장수왕릉, 호태왕비 등 소중한 문화유산들은 고구려 문화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류원의 풍경
집안시고구려문물관광구관리유한회사의 관광객쎈터 주임인 류준룡은 “고구려인들은 일상생활을 위한 국내성과 군사적 방어용 환도산성을 린접 직역에 건축함으로써, 독특한 ‘부합식 도성’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성 서쪽 성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여 있는데 지금도 당시의 견고한 모습을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성 사방에 자리한 각루는 오늘날까지도 고구려의 강인한 방어 체계를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푸르름 가득한 환도산성은 서·북·동 삼면이 험한 산악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이다. 관광객 보도(步道)를 따라 이동하면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든 망루를 볼 수 있는데 오랜 세월의 흔적이 생생하게 배여 있다.
환도산성
둘레 7,000메터에 달하는 산성의 정상에 서면, 산성 밖으로 펼쳐진 산기슭에 흩어져 배치된 피라미드형 고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총 431기에 이르는 이 고분들은 각각 독특한 규모와 양식으로 가지런히 배렬되여 있다.
이 고분들은 전통적인 적석무덕부터 봉토무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고구려민족의 각 시기와 신분 계층에 따른 매장 관련 풍습을 잘 보여주는 ‘로천 박물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구려고분박물관
고구려인들은 후하게 장례를 치른다는 것을 중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수왕릉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여 있다. 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높이 13.1메터에 22단의 석축을 쌓아 올린 이 왕릉은 고구려 제20대 왕 장수왕이 자신을 위해 축조한 무덤으로 확인된다.
약 1,600년전, 1,100여개의 무거운 화강암 석재로 조성된 장수왕릉은 50여톤에 달하는 거대한 석으로 무덤 상부를 봉하였다. 현대화 설비가 전혀 없던 당시 기술 수준에서 장수왕릉의 완공은 고구려 장인들의 지혜와 용기를 생생히 증명하고 있다.
장수왕릉
2004년 ‘고구려 왕성, 왕릉 및 귀족 무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였다. 2020년에는 고구려문물고적관광지가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로 지정되였다.
유적공원 내의 한 고구려 궁전 유적
중국 현존 최대 비석 중 하나인 ‘호태왕비’ 옆 탁본 체험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태왕비
관련 책임자는 ‘방문자들은 호태왕비 비문 일부 탁본과 고구려 건축 와당(瓦当) 도안 탁본을 직접 만들어 보며 세계문화유산과 관련 력사를 한층 깊이 리해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탁본(拓印) 체험 프로그람
해질녘, 집안시 압록강 강변의 대형 기타 음악 주제 광장에서는 대형 정경 공연이 펼쳐졌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무대 주변에 모여 고구려 문화와 집안 지역문화 공연을 만긱하며 특별한 저녁을 보냈다.
문화공연
집안시평극단유한책임회사 왕리민(王力民) 리사장은 “수년간 우리는 고구려 관련 문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문화관광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는 새로운 공연 프로그람 ‘현토장가(玄菟长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안시 박물관에는 귀여운 고구려 수면문(兽面纹) 와당부터 백성들의 죽방울 놀이, 가무, 동물 사육 장면을 기록한 장천 1호분(长川一号墓) 벽화 ‘가무백희수렵도’ (歌舞百戏狩猎)에 이르기까지, 모두 고구려인들의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문화창의제품
오늘날 집안의 아침시장은 북적이는 인파로 가득하고, 압록강에는 유람선이 다니며, 옛 국내성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과 운동 공간이 마련돼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이곳은 여전히 다채로운 매력과 활력을 간직하고 있다.
시민들의 다채로운 생활
/신화넷, 사진 손맹번기자
编辑: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