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뉴욕에서 련방정부의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됐다.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거리에 나와 시청 등에 모여 ‘추방을 멈추라’ 등의 패말을 흔들고 ‘로스안젤레스와 함께 나아가고 후퇴하자’ 등을 외치면서 현장은 한때 통제 불능 상태에 처했다.
로스안젤레스 시위 6일째, 긴장감 지속
미국 로스안젤레스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가 11일로 6일째 접어들면서 시내 중심가 등에는 경찰들이 삼엄하게 대비하고 있으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로스안젤레스 경찰당국은 전날 야간 통금 시간 동안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해병대는 약 700명의 병력이 소요 사태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안젤레스 경찰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동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최신 소식에 따르면 로스안젤레스 시청 앞 그랜드공원에 모인 대규모 시위군중이 흩어지면서 시청 중심가의 여러 도로가 봉쇄되였고 시당국은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로스안젤레스 시장 카렌 바스는 11일 저녁 소셜미디어에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로스안젤레스 시내 중심가에 통금이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대통령으로 인한) 혼란을 악용해 파괴 행위를 자행하는 이들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내 중심가에 살거나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을 피하고 집법기관의 지시를 따를 것”을 당부하며 “파괴와 폭력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스 시장은 전날인 10일 저녁 시내 중심가 일부 지역에 통금을 선포, 이는 략탈과 파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로스안젤레스 경찰국은 11일 초반 성명을 통해 통금 첫날 밤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203명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17명이 통금 위반, 3명이 총기 소지, 1명이 경찰을 향해 치명적 무기 사용, 1명이 경찰 헬리콥터에 레이자 포인터 조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상당량’의 비살상 무기를 사용했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집행국 등 련방기관들은 최근 로스안젤레스 및 주변 지역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을 진행하면서 현지 주민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백악관은 11일 6일 이후 해당 지역에서 330명이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바스 시장과 로스안젤레스 린근 지역의 여러 시장들은 1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련방기관들의 불법이민자 단속 중단을 촉구했다. 바스 시장은 “련방기관들의 단속은 이민자 사회구역에 공포를 조성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방위군과 해병대를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약 700명의 해병대 병력과 4,000명 규모의 국민방위군이 최근 로스안젤레스에 배치되여 련방기관의 단속을 지원하고 있다. 로스안젤레스지역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지휘관 스콧 셔먼은 11일 해당 해병대 병력이 오렌지 카운티의 실비치에서 소요 사태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해병대가 언제 단속 작전에 투입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넷, 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