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보트가 20키로메터 넘는 하프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가?
지난 18일, 북경 경제기술개발구는 올해 상반기 2025 북경 역장(亦庄) 하프 마라톤 기간 세계 최초 인간형 로보트 하프 마라톤을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20개 이상의 인간형 로보트 기업 대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인간형 로보트는 20여키로메터에 걸쳐 량수하(涼水河)를 따라 달리게 된다.
이번 하프 마라톤에는 글로벌 로보트 기업, 연구기관, 로보트 클럽, 고등교육기관 등의 인간형 로보트를 초청할 계획이다. 참가 로보트는 사람의 외형과 이족 보행이나 달리기 등 동작을 취할 수 있는 기계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바퀴형 구조는 제외된다. 키는 0.5~2메터 사이, 고관절에서 발바닥까지 길이는 0.45메터 이상이여야 한다. 수동 원격 제어(반자동 포함)나 완전 자동 제어를 채택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대회 도중 교체가 가능하다.
로보트 마라톤 참가 기업에는 1, 2, 3등상을 비롯해 완주상, 최고지구력상, 최고속도상, 최고인기상 등이 수여된다.
북경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인간형 로보트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 북경 역장 하프 마라톤에서 로보트 ‘천공’(天工)이 출발선과 결승선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화제가 됐다.
북경은 중국의 주요 로보트산업 집결지다. 현재 북경 경제기술개발구에는 핵심 부품, 완제품, 응용 등 전체 로보트산업사슬을 아우르는 로보트 생태계 기업 140여개가 입주해있다. 생산액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북경 경제기술개발구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힘을 모으고 인재를 모아 EAI 최첨단 기술과 인간형 제품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일류의 혁신생태를 육성하여 인간형 로보트 산업의 혁신 발전을 전력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