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吉林朝鲜文报-吉林省委朝鲜文机关报
● 国内统一刊号: CN22-0030 邮发代号: 11-13
길림신문 > 스포츠

[톡톡 관전평] 연변팀이 쓴 역전 드라마, ‘승리를 넘어 감동으로’

김가혜      발표시간: 2024-05-06 10:34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팬들이 바라는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감동의 축구임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아니였나 싶다.

5월 4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9라운드 대 흑룡강빙성팀전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한명이 적은 수적 렬세 속에서도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승부욕을 발휘했다. 73분경에 나온 손군의 전술적 반칙 퇴장으로 인해 수적으로 밀린 상황이였음에도 불구하고 2대2 무승부라도 지키려는 소극적인 모습이 아닌, 승리에 대한 간절함으로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기어코 결과를 바꿨다.  후반 추가 시간에 연출한 대역전극은 짜릿함을 넘어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게 축구지!’ 승리를 향한 굳은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대료녕철인팀과의 경기에서 연변팀은 압도적인 슈팅 24회(유효 슈팅 9회)를 기록하고도 한 꼴에 그치는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산 바 있었다. 되려 슈팅 4회에 유효 슈팅은 아예 0회였던 료녕철인팀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책꼴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꿔야만 했다. ‘무딘 칼날’이란 혹평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공격의 칼날이 무디니 결과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였던 대료녕철인팀전에 비해 대흑룡강빙성팀전 기술통계표를 보면 연변팀은 슈팅 16회(유효 슈팅 8회)로 상대팀의 슈팅 9회(유효 슈팅 4회)를 크게 앞섰음은 물론, 경기를 20분이나 남겨놓고 한명이 적은 렬세를 이어가야 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데이터를 기록했다. 이는 모든 선수들이 그만큼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뛰였다는 방증이다. 

더우기 ‘칼을 갈’고 나온 로난이 멀티꼴을 폭발하며 경기를 결정지어 주었다. 경기후 소식공개회에서 김봉길 감독은 “득점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였던 로난 선수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었다.”고 표했다. 확실히 이날 로난은 문전에서 예전보다 퍽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멀티꼴이자 역전꼴을 만들어 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칼날이 살아 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로난의 멀티꼴을 극찬했다. 그리고 각 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다른 선수들도 함께 언급했다. 그중에서 ‘팬들이 꼽은 MVP’로 가장 화제가 된 손군 선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대2 상황에서 손군의 헌신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극적인 역전꼴이 가능했을가? 경기의 향방이 걸린 변곡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출전 2분만에 레드카드를 받을 각오로 온몸을 던져 방어한 손군에게 사람들은 되려 ‘값진 레드카드'이자 ‘승리의 주역'이라고 엄지척을 들어주었다. 손군 자신도 “퇴장이 나울 줄 알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내비쳤다.

한마디로 집중력과 간절함이 만들어낸 최고의 경기라는 극찬을 들어 마땅한 경기였다. 뭉친 연변팀이 보여준 ‘승리를 넘은 감동’, 이런 모습에 팬들은 환호한다. 그리하여 다음 경기(5월 12일)에서 맞딱드리게 되는 현 리그 1위 운남옥곤팀과의 제10라운드 대결이 무척 기대가 된다. 포기하지 않는 연변팀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编辑:안상근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