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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수기] 반짝이는 별들

김정함      발표시간: 2024-03-29 13:45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몇년전 1학년 개학 첫날 간식시간이였다.

“누가 간식반장을 해보겠습니까?”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한결같이 자기가 해보겠다고 애고사리 같은 손을 내들었다. 손을 들지 않은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나는 학생들을 한바퀴 둘러보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몇몇 학생들을 뽑아서 간식반장을 시켰다. 

한주 동안 날마다 지켜보았는데 간식시간만 되면 간식반장들은 너무나도 열심히 자기가 맡은 일들을 해내고 있었다.

‘옳지, 학생들 모두 누구나 반장으로 되게 해보자.’

이렇게 생각한 나는 반회시간을 리용하여 전반 학생들에게 그들에게 알맞는 반장 직함을 주었다. 례하면 학습반장, 규률반장, 위생반장, 생명수관리반장, 취사반장 등등. 

생명수관리반장(힘이 제일 세고 신체가 튼튼한 남학생 두명)은 매일 음료수통을 제때에 체크하고 학생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해주었고 취사반장은 점심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점심을 잘 먹을 수 있게 ‘학급식당’을 잘 경영하고 있었다. 1학년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는 꼬맹이들이 하는 행실이 너무 귀엽고 기특해서 보는 눈이 즐거웠고 마음은 더욱 흐뭇했다. 

갓 입학하였기에 반장, 부반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금방 입학한 애들이라 많이 지켜보고 임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학급 학생들은 누구나 반장이면서도 직일반장이 되는 날이 따로 있었다. 

나는 예쁜 직일반장 표식을 만들어 직일반장 학생들에게 넘겨주면서 직일반장이 해야 할 일들을 표식 뒤면에 곱게곱게 써놓았다. 매일 두명의 직일반장이 있는데 담임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휴식시간 학생 관리, 간식시간 관리, 점심시간 관리, 전 반 관리도 도맡아하였다.

예전에는 교원이 휴식시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우리 학급의 직일반장들은 휴식시간 관리를 잘할 뿐만 아니라 수업전 준비도 잘 시키고 구령으로 학생들을 집중시키고 그 다음 수업을 기다린다. 가끔은 재미있는 학습유희를 하면서 학과담임 선생님들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척 내들고 싶었다. 

직일반장표는 내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에 의하여 꼭꼭 전달되였고 그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아주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가끔은 ‘초과완성’하는 애들이 많아서 나도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자기가 맡은 반장 임무를 착실히 해내는 한편 직일반장 역할도 언제나 참답게 해내는 너무나 훌륭한 꼬마천사들이였다. 

매 수업의 일환마다 나는 학생들에게 반장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단어읽기 검사 반장, 읽기 검사 반장, 문제풀이 검사 반장, 응용문제 검사 반장…

어느 한 수학시간이였다. 그림으로 표시된 응용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기였다. 교수참고서에 제시된 방법은 다음의 두가지 방법이였다. 첫번째 방법: 녀학생수 + 남학생수, 두번째 방법: 왼쪽에 있는 학생수 + 오른쪽에 있는 학생수.

그런데 이때 김애화 학생이 자기는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다면서 설명하는 것이였다. 

“친구들, 이 문제에 모자를 쓴 학생은 몇명 있습니까?” 

“모자를 쓰지 않은 학생은 몇명입니까?” 

“세번째 방법은 모자를 쓴 학생 + 모자를 쓰지 않은 학생입니다.” 

열심히 설명하는 애화의 모습도 멋있었고 또 애화의 설명을 참답게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나는 수업의 매 일환에서 학생들에게 합당한 반장 칭호를 주고 또 임무를 포치해주었다. 그때마다 반장들은 자기가 맡은 임무를 완성하느라 온갖 열정을 다하였다. 

학생들에게 반장이라는 직함을 많이 주었더니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심도 커갔고 학습활동에 아주 적극적이였다. 

반장이 많은 우리 학급, 날마다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날마다 학생들한테서 많은 감동을 받군 했다. “업힌 아이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의 깊은 뜻을 우리 학급 학생들을 통하여 진실하게 실감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매 한명 한명이 모두가 소중한 존재로서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였다. 

/연길시 흥안소학교 최봉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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