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온라인에서는 ‘귀농’이 많은 네티즌들의 ‘로망’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귀농한 사람들의 실생활은 어떠할가? 호남성 자리(慈利)현 분방재배양식전문합작사 책임자인 녕분방은 10년간의 농사 생활을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외지에서 일하던 투쟈족 녀성 녕분방은 지난 2016년에 고향인 자리현 장령강촌으로 돌아왔다. 당시 눈앞의 광경은 그를 안타깝게 했다. 넓은 땅이 버려져있고 밭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녕분방은 ‘조상 대대로 물려져 내려온 땅이 우리 세대의 손에서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농촌에 뿌리를 내렸다.
귀향 초기에 그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90후’ 녀자가 무슨 농사를 지을 수 있겠냐.”며 의구심을 품었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7년 그는 마을 간부로 일하며 주민들을 동원해 농사를 다시 지으려고 했지만 전통적인 동원 방식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여 그는 2019년에 황무지를 임대해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다음해에는 마을 간부직을 내려놓고 자리현 분방재배양식전문합작사를 설립하고 전문 농업인의 길을 걷기로 결단을 내렸다.
창업 초기 녕분방은 농업에 문외한이였다. 그는 임대한 2.67여헥타르의 황무지를 다루면서 파종, 육모에서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 배워야 했다. 병충해 예방을 모르면 농사 선배들과 전문가들에게서 도움을 받았고 자금이 부족하면 여기저기서 돈을 꾸어 농기계를 구입했으며 일손이 부족하면 자기가 직접 농기계 조작법을 배웠다.
결국 그는 뚝심 하나로 대규모의 재배 모델을 모색했다. 합작사가 운영하는 토지면적은 초기의 2.67헥타르에서 86.67여헥타르로 확장되였다. 그 밖에 드론으로 거름 주기, 기계화 수확 등 현대 기술을 도입해 20여헥타르의 황무지를 개간했으며 지역내 곡물 생산 시범기지를 건설했다.
녕분방의 합작사는 버려진 땅을 회복시켰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농촌에 남겨진 녀성과 로인들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는바 1인당 년간 수입은 약 3,000원에서 1만원으로 늘어났다. 합작사는 총 2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500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그는 새로운 매체 홍보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논벼+유채’ 륜작법을 개발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토지 효률을 높였다.
녕분방은 지난 2023년에 제14기 전국인대 대표로 선출되였다. 밭을 직무 수행의 무대로 삼은 그는 농가를 방문하고 재해로 손상된 농지를 조사하는 등 항상 기층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현재 녕분방은 농업에 더 많은 가능성을 부여하고저 애쓰고 있다. 그는 ‘생태관광, 재배체험, 레저휴양’을 아우르는 농촌 관광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간 많은 ‘신농민’들이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