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량병진 동명촌에서는 농작물을 파괴하는 해충을 수익을 늘이는 ‘익충’으로 ‘둔갑’시켜 치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안도현 량병진 토배기인 감전유는 30년 가까이 소 사육에만 전념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왔다. 최근년간 소고기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를 포함한 사육호들은 말 못할 속앓이를 계속하고 있었다. 감전유는 줄곧 이어오던 소 사육과는 달리 손이 적게 가는 등 난도가 낮고 출하 및 리윤 회수 주기가 짧은 사업 아이템을 찾느라 고민하던 중 초기 투자금이 적고 일상관리가 간편한 식용 메뚜기 사육에 관심이 쏠렸다. 메뚜기는 1년에 ‘3모작’이 가능하다는 희소식에 감전유는 길림, 백성 등 지역의 메뚜기 사육호와 적극 교류하면서 사육지식을 쌓아갔다.
감전유는 “지난해 8월 촌집체로부터 비닐하우스 10채를 임대해 본격적으로 메뚜기 사육에 뛰여들었다. 현재 10채 전부 토종 품종인 아시아주 메뚜기이다. 식용으로 쓰이는 이 품종은 현지의 기온과 습도에 이미 적응한 지 오래고 특별히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어 사육 난도가 낮다. 메뚜기는 농약과 살충제에 치명적이라 그 부분만 주의하면 사육은 거의 식은 죽 먹기 수준이다.”면서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반년이 메뚜기 사육에 가장 적합하다. 봄이 오고 날씨가 따스해지면 메뚜기들은 산란을 시작하고 그때부터 한해의 메뚜기 농사가 시작된다. 고기소와는 달리 메뚜기는 60일이 채 되기도 전에 출하할 수 있어 한해에 ‘3모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초창기에는 사육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구비되여있지 않다 보니 감전유는 시작 단계부터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쳤다. 우선 가장 큰 난제로 깨끗한 수원이 없었다. 본래 메뚜기 사육은 물을 크게 수요하지 않는데 부화 과정에 반드시 오염이 되지 않은 수질 조건을 만족시켜야 유충이 정상적으로 알을 까고 나올 수 있다. 다음으로 량질 사료를 자체로 재배할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못했다. 사육에 앞서 량질 사료인 독보리를 심을 타당한 공간이 없었고 심었다 해도 9월말에 수확할 수 있는데 그쯤 되면 이미 메뚜기를 대부분 출하하고 난 뒤였다.
감전유의 이러한 곤난을 료해한 촌에서는 토론을 거친 후 일련의 조치를 취해 돕기로 했다. 깨끗한 수원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육장 근처에 우물을 판 뒤 사용하게끔 도왔고 사료 재배 문제에 대해서는 사육장내 공터에 사료를 재배할 수 있도록 격려함과 동시에 비닐하우스 임대 기간을 6개월 연장해주었다.
동명촌의 왕문탁 서기는 맨처음 촌에서 임대해준 비닐하우스가 메뚜기사육에 쓰인다는 소식을 접한 뒤 먼저 생태 파괴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의 성공적인 사육 사례들을 륙속 료해하면서 근심걱정을 조금씩 내려놓았다고 한다.
촌간부들의 진심 어린 도움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감전유는 메뚜기 2,500근을 출하하면서 작지만 알찬 성공을 거두었다. 감전유는 “메뚜기 사육에 큰 신심이 생겼다. 리론상 한해 ‘3모작’으로 추산했을 때 일년에 8,000근 가까이 출하할 수 있다. 올해는 집안 사정으로 늦게 시작하다 보니 6,000근 이상 출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보통 한근에 25원에서 30원 사이로 주내 료식업체에 판매하고 있는데 도매가격인 20원으로 계산해봐도 12만원이 넘는 수입을 달성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흐뭇해했다.
왕문탁 서기는 “메뚜기 사육이 촌민들에게 새로운 치부 경로를 열어줄 것임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메뚜기 사육이 촌의 특색산업으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정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