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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의 스승' 길림조중 김향화교사의 20년 교육열정

차영국 길림신문 2025-09-09 15:03:21

-전국우수교사 길림조중 김향화의 이야기

“반급은 가족입니다. 모든 학생이 빛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목표죠.”600명 미만의 길림시조선족중학교에서 2016년 길림성 리과 장원을 배출한 김향화 교사. 그녀의 별명은 ‘흑미인’이다. 10년 넘게 학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퍼진 이 호칭은 단순한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차별 없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2014년 졸업생들이 선물한 ‘흑미인상’ 상패는 그 증거중 하나이다. 한 학생은 “엄마보다 선생님이 더 친근하다.”는 편지를 남겼다. 부모의 해외 체류로 방치되였던 이 학생은 김향화 교사의 끈질긴 관심과 지도로 대학에 진학한 후 해외 류학까지 이루어냈다. “골치거리였던 저를 믿어준 천사”라고 말하던 학생의 눈물은 김향화 교사의 교육 철학을 증명한다.

“모든 학생은 반급이라는 큰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원입니다. 누구든지 수확이 있게끔 하자는 것이 제 영원한 추구입니다.”

그녀가 담임으로 맡은 반급은 풍기가 바르고 학습 열의가 높은 우수 반급이자 모범 반급이였다.

이는 김향화 교사의 ‘어떤 학생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반급운영의 리념과 갈라놓을 수 없다.

“이번에 한국 가서 오래동안 못봤던 엄마를 봤어요. 그러나 나는 엄마보다 선생님이 더 친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 아시나요? 저는 늘 선생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 학습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 반에 있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건 선생님께서 한번도 저를 차별 하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이 학생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한국으로 돈을 벌러가서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자유분방한 습성이 생겼고 점차 성적이 낮은 학생으로 전락하게 되였다. 성격도 거칠어서 자주 싸움을 일으켜 선생님들의 ‘골치거리’가 되였다.

그러나 김향화 교사는 단 한번도 그에게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이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나쁜 아이는 없고 나쁜 습관만 있을 뿐이다. 습관을 고치면 아이의 운명이 바뀐다.’ 는 믿음을 가진 김향화 교사는 진심으로 그 학생을 아꼈고 그에게 모든 힘을 쏟았다. 결국 그 학생은 대학에 입학했고 이후에는 일본 류학까지 다니게 되였다. 류학을 떠나는 날, 학생은 “골치거리인 저를 공정하게 대해주신 선생님이시자 내 마음속의 천사”라고 말하며 “영원히 선생님을 기억하겠다.”고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김향화 교사는 선생님이자 부모와 같은 존재였다. 아픈 학생을 업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도 흔했고 한밤중에 학생을 데리고 병원을 향해 달리기도 했으며 진료비를 직접 내주기도 했다. 명절에 집이 없어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맛있는 음식을 해주며 그들로 하여금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2016년은 길림시조선족중학교에게 빛나는 한해였다.  중점대학 합격률과 일반대학 합격률이 모두 새 기록을 세웠으며 김향화 교사의 제자인 손금향 학생이 길림성 리과장원의 계관을 쓰게 되였따.

손금향 학생은 비록 반에서 2등이였지만 특출난 성적을 가진 편은 아니였다. 김향화 교사는 그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분석해주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추천하며 꾸준히 격려했다. 또한 각 과목 담당 교사들과 함께 우수 학생들의 육성에 힘쓰며 뛰어난 잠재력을 보인 학생들에게는 추가 과제를 제공하고 개별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손금향 학생의 실력은 꾸준히 상승선을 그렸고 마침내 대학입시에서 길림성 리과장원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김향화 교사는 2014년부터 5년 련속 길림시교육국으로부터 ‘돌출공헌상’을 수상했다.

“제 삶에는 아주 중요한 두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신임’입니다. 제가 2000년에 길림조중에 왔는데 2005년 학교에서 교연조 조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때 깊이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신임받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교연조 조장으로서 그는 선도자 역할을 했다. 항상 겸손하게 젊은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진심어린 평가를 해주었으며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해주었다. 이를 통해 청년 교사들이 교수 학습에서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때문에 교연조의 전체 교사들도 마음을 모아 수업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교연조는 6년 련속 학교의 우수 교연조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으며 2011년에는 길림시 우수 교연조로도 선정되였다.

20여년간 김향화 교사는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 정신으로 원망이나 후회 없이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교육의 길을 기쁘게 걸어왔다.

“아침마다 교실로 향할 때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오늘도 제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력사를 쓸 테니까요.”

김향화는 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했고 바로 그 사랑이 결실을 맺어 풍성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년간 김향화 교사는 선수하여‘전국 우수 교사’, 길림성 좋은 사람길림시 공훈 교사길림시 5성급 교사길림시 강성 좋은 교사길림시 가장 아름다운 녀교사길림시 10대 걸출 청년 교사성급 우수 지도교사국가중점과제 길림시험구 선진개인우수담임교사등 수많은 영예를 수상했다.

/배정록(길림시기록친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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