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심양고궁에 만개한 목련
올봄 ‘꽃구경 려행’이 료녕성 심양시 문화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심양시 원림식물표본원에 들어서면 꽃물결이 넘실대는 진달래표본구역이 눈에 띈다. 꽃을 보기 위해 하남에서 심양까지 찾아온 정추청(郑秋清)은 “최근 심양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데다가 해빛도 좋다.”면서 “꽃바다 속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전했다.
심양 동탑원(东塔园)에서도 앞다투어 피여난 목련이 붉은 담벽, 하얀 탑과 한데 어울려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봄이 오면 동탑원의 목련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동탑원에서 출시한 ‘백화제방(百花齐放)’ 아이스크림은 백목련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정원에 핀 꽃에서 령감을 받아 아이스크림 디자인에 백목련 등 요소를 가미했다.” 심양 동탑원 직원의 말이다.
현장에는 해당화·목련 등 꽃으로 장식된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만개한 백목련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꽃놀이경제’로 인기를 얻은 건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꽃들이 차례로 피여나고 있는 심양고궁에는 치포(旗袍)를 입고 부채를 손에 든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일전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로동절려행예측보고서〉에 따르면 로동절 련휴 기간 심양행 항공권 예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 심양은 꽃감상외에도 음식·숙박, 야외운동, 레저·캠핑, 문화창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4가지 테마의 문화·스포츠·관광 행사 200여건을 기획했다.
‘꽃놀이경제’는 농촌 활성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 ‘춘전화사(春田花事)’라는 화훼 전시 행사가 심양시 심북(沈北)신구에서 열렸다. 화훼 예술전, 향토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 덕분에 12건의 주문 계약이 성사됐으며 3,000명(연인원) 이상의 관광객이 모였다. 화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넷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