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시강제징용로동자기념관은 길림성 중점문물보호단위이자 국방교양기지, 길림시 애국주의교양기지로 지정된 력사적 현장이다. 강제징용로동자기념관은 길림시 풍만구 강남향 맹가촌 동산에 위치해 있으며 풍만수력발전소에서 약 2키로메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기념관의 전신은 일제 강점기인 1937년부터 1941년까지 건설된 풍만만인갱 유적이다. 당시 일본침략자들은 송화강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중국 함락지역에서 대량의 로동자를 강제징용했다. 이들중 다수는 산동과 하북에서 속임수에 의해 끌려오거나 강제로 동원된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매일 십여시간씩 과중한 로동에 시달렸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로동자들의 시신은 풍만 동산에 버려져 점차 '만인갱'이라는 비극적 유적을 형성했다.
길림시강제징용로동자기념관은 고난의 력사를 증언하는 전시장, 만인갱 유적, 기념비, 로동자 위령탑 등으로 구성되여 있다. 기념관 내에는 강제징용 로동자들의 소장 문물 124점, 력사 사진 600여장, 유골 35구가 전시되여 있으며 풍만수력발전소 건설 과정과 로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기록한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이 모든 자료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한 침략 본성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기념관 입구에는 ‘력사를 망각하는 것은 곧 배반이다’라는 문구가 비석에 새겨져 있는데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곳은 단순한 력사 유적을 넘어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기억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교양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에는 중화전국총공회로부터 '제2진 전국 종업원 애국주의교양기지'로 지정되며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길림시강제징용로동자기념관은 2020년 6월부터 대외에 개방을 하기 시작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력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와 정의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길림시강제징용로동자기념관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