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과학자들은 ‘장기 나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주민등록상 나이보다 신체의 실제 로화 속도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다.
2023년, 《자연》잡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액 단백질을 분석해 약 6,000명의 장기 나이를 평가한 결과 각 장기의 로화는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의 사람들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일찍 로화됐으며 여러 장기가 동시에 로화된 비률은 1.7%에 불과했다. 심장이 일찍 로화되면 향후 15년간 심부전 위험이 약 2.5배 증가하고 신장의 ‘나이 초과’는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일부 장기가 일찍 로화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뇌와 면역계통, 장수의 열쇠
2년후, 같은 연구팀은 《자연의학》잡지에 더 큰 규모(11만여명 추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뇌와 면역계통의 ‘젊은 상태’가 건강한 로화의 핵심임을 밝혀냈다. 70세에도 뇌가 젊은 사람은 인지기능이 더 안정적이고 기억력 저하 위험이 현저히 낮았으며 면역 상태가 좋은 사람은 감염, 암, 만성염증 발생률이 더 낮았다.
다행인 것은 한두개 장기가 ‘락오’되더라도 전체 사망 위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체는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 다른 장기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것은 여러 기관이 함께 로화되는 것이다. 8개 이상의 장기가 뚜렷하게 일찍 로화되면 사망 위험이 일반인의 8배 이상으로 급증하는데 이는 마치 신체의 ‘체계적 붕괴 경고’와 같다.
/중국과학보급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