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암 하면 사람들은 흔히 남성, 흡연자, 중로년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류행병학 자료는 이런 전통 인식을 깨고 있다. 2024년 국가암쎈터가 발표한 <2022년 중국 악성종양 질병 류행 상황 분석>에 따르면 페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중국 녀성의 최대 암종이 되였다. 더 경계해야 할 점은 점점 더 많은 비흡연 젊은 녀성들이 페암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녀성이 페암에 많이 걸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나라 녀성의 페암 년령 표준화 발병률은 장기 증가 추세(인구 10만명당 21.32건에서 25.44건으로 증가)를 보인 반면 남성 발병률은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었다.
16년에 걸친 연구에서 구체적 변화가 밝혀졌는데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수술한 페암 환자의 남녀 비률은 7:3에서 4:6으로 변했다. 45세 이하 환자 비률은 6.2%에서 15.4%로 증가했는데 그중 젊은 녀성 환자 비률이 3.4%에서 19.2%로 급증해 같은 년령대 남성을 훨씬 넘어섰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녀성의 페암 발병률은 45세 미만 및 45세─54세 년령대에서 각각 인구 10만명당 10.1건 및 85.5건으로 같은 년령대 남성 발병률(각각 5.3건 및 79.7건)을 크게 넘어섰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 녀성 페암 환자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녀성 페암 환자 1만 1,802명중 비흡연자가 97.5%를 차지했다. 이는 ‘비흡연’이 더 이상 녀성들이 페암으로부터 안전한 ‘보증수표’가 아님을 뜻한다. /광명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