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축구련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빠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에스빠냐),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공교롭게도 4강 진출팀 모두 소속 리그가 다르다.

PSG와 레알 마드리드는 6일(중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대회 대진표에 따라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오는 10일 오전 3시(중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유럽 전·현 챔피언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15회)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3—2024시즌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에는 PSG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고 새로운 유럽 챔피언이 됐다. 두 팀은 이제 클럽 월드컵을 무대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앞서 조별 리그 B조를 1위(2승 1패)로 통과한 뒤 준결승까지 올랐다. 조별 리그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스빠냐)를 4-0으로 대파했고 이후 토너먼트에선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8강에선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각각 제압하는 등 유럽 챔피언다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 리그 H조를 1위(2승 1무)로 통과했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1-1로 비겼지만 이후 파추카(메히꼬),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완파했다. 토너먼트에선 유벤투스(이딸리아)와 도르트문트를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이기도 하다.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 더비로도 주목을 받는다. 음바페는 PSG에서 7시즌을 뛰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반렬에 오른 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오랜 이적설 끝에 PSG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신분(FA)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PSG가 AS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를 영입할 당시 들였던 이적료는 무려 1억 8,000만유로에 달했다.

반대편 4강에선 유일한 비유럽팀 플루미넨시가 첼시와 격돌한다. 유럽팀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비유럽팀중에선 유일하게 생존에 성공했다.

첼시 역시 조별 리그 D조를 2위로 통과해 준결승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이번 대회에서만 브라질팀과 세번째 격돌한다.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3시(중국시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4강 서막을 올린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