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04版:민족풍정 上一版 下一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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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북의 <화얼> ― 다민족 융합의 메아리

<화얼>을 부르고 있는 부부

“온 세상 ‘화얼’(花儿)은 한가족, 마음은 이어지고 손에 손잡았네. 각색 모란꽃 한자리에 피여 아름다운 앞날은 더욱 빛나리!”

금년 6월, 감숙성 민현에서 진행된 ‘화얼’예술월 개막식에서 노래 <온 세상 ‘화얼’은 한가족>이 사람들의 마음속 감정을 구가했다.

<화얼>은 감숙, 청해, 녕하 등 중국 서북지구에 널리 전파된 토착 민요로 가사에서 녀성을 꽃에 비유한 데서 그 명칭이 유래하였다. 2009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명부에 등재되였으며 매우 높은 문학예술가치로 ‘대서북의 혼’이라고 불리운다.

가장 독특한 점은 이는 한족·장족·회족 등 여러 민족들의 공동 창조와 향유이며 주로 한어 방언 하나로 련창된다는 데 있다.

<화얼>의 핵심 전승지역은 청장고원과 황토고원이 맞닿은 지역이다. 이곳은 유목과 농경의 과도대이며 다민족 교류융합의 력사적 통로이다.

바로 이 독특한 지리·인문 환경이 <화얼>의 독특한 음색을 형성하였다. 높고 맑은 곡조는 투과력이 강하고 한족 방언으로 표현해내는데 대대에 걸쳐 여러 민족의 교류와 융화 과정에서 형성된 민족공동체의식을 구현한다. 이로부터 <화얼>은 집단기억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민족 공생 력사를 립증하는, 소리로 된 불멸의 예술유산이라 할 수 있다.

화얼축제(花儿会)는 민요 <화얼>을 부르는 문화마당이자 다민족 교류의 공간이다. 매년 여름 농한기가 되면 서북지역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감숙, 청해 등지의 명산인 이랑산, 련화산, 송명암 같은 경치가 수려한 곳에서 진행된다. 축제날이면 현지 주민들은 단장을 하고 산림에 모여든다. 나무 그늘 아래에, 들판에, 개울가에 둘러앉아 부르는 노래소리는 새벽부터 밤하늘에 별이 뜰 때까지 천지에 울려퍼진다.

최근 감숙, 청해, 녕하 등지는 무형문화유산 <화얼>의 보호·전승 체계를 적극적으로 정비하여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토대 우에서 표현을 혁신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예술 발전의 길에서 창조적 변용과 혁신적 발전을 모색하도록 <화얼> 전승인 및 가수들을 장려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다민족 융합의 정수를 담은 이 찬란한 ‘꽃’이 세월이 흘러도 시대의 새 메아리로 울려퍼지게 하고 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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