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전후로 매년 약 1%씩 감소해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부족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쉽게 피로해지고 기억력 저하, 우울감, 성기능 저하, 발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몸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남성 활력을 높이는 대표적 성분들과 이 성분들이 풍부한 음식을 알아본다.
아연, 굴로 보충 가능
아연은 황체형성호르몬(성호르몬을 조절하고 생식세포를 성숙시키는 단백질 호르몬) 생성을 도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돕고 정자를 형성한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한번 사정할 때 약 5미리그람의 아연이 배출되는데 굴 100그람에는 약 90미리그람의 아연이 들어있어 부족해진 아연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굴, 게, 새우 등 해산물과 콩, 깨, 호박씨 등에 아연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 갱년기 남성의 활력 증진에 도움되는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다. 다만 굴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셀레늄, 브라질너트로 섭취 가능
셀레늄(硒)은 남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고 로화를 막아준다. 셀레늄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 섭취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 기준 셀레늄 하루 섭취 권장량은 50~200마이크로그람이다.
브라질너트(巴西栗) 한알에는 약 75마이크로그람의 셀레늄이 함유돼 있어 하루에 한두알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브라질너트는 브라질, 뻬루 등 남아메리카 아마존 밀림에서 자라는 견과류로 전세계 식품중 셀레늄 함량이 가장 많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성인 남성 1,321명을 대상으로 매일 200마이크로그람의 셀레늄을 장기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63%, 대장암 발병 위험이 58%, 페암 발병 위험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기닌, 장어에 함유돼있어
아르기닌(精氨酸)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이다. 정자 주요 성분으로 남성 정력 강화, 발기부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를 생성하는데 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의 흐름을 개선한다.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성기능 장애인 발기부전 역시 성기 혈류 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과 성생활은 밀접한 련관성이 있다고 본다.
장어, 돼지고기 등심, 닭가슴살, 호박씨, 병아리콩 등의 식품을 통해 아르기닌을 섭취할 수 있다. 아르기닌의 섭취 권장량이 딱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혈행 개선과 피로 해소 등을 기대한다면 하루 3,000~6,000미리그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