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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이어온 귀주 토착 음식 ‘신탕’

신탕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는 오독금씨

귀주성 금동남묘족뚱족자치주 개리시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신탕(酸汤)’을 접할 수 있다. 천년을 이어온 이 전통 음식은 식당을 찾는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으로 성장했다.

정오가 되자 개리시 파라하 연안에 자리한 평락촌 집집마다에서는 신탕 냄새가 풍겨나왔다. 개리 사람들은 오래동안 신 음식을 즐겨왔다. 평락촌 부주임 황지사는 개리 사람들은 거의 매일 신탕을 즐겨 먹는데 일하고 난 후에도 피로를 풀기 위해 신탕을 먹는다고 했다.

이제 신탕은 지역의 먹거리를 넘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귀주 량환채생물기술회사 책임자 오독금은 신탕 사업에 몸 담고 있다. 1980년대 개리의 거리 로점에서 볶음료리를 해 팔며 신탕을 함께 내주었던 것이 그 시작이였다.

그는 “당시에는 신탕이 토착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무료로 제공했었는데 나중에는 신탕을 주문하는 외지인들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평락촌 부주임 황지사도 묘족 마을인 계도묘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신탕을 대접하고 있는데 일부는 포장까지 해간다고 말했다.

신탕은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처럼 농가에서 발효하게 되면 균과 환경에 따라 신탕의 맛이 달라지게 된다. 일정한 맛의 신탕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독금은 대학교와 협력해 신탕 발효 기술을 개선하고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이제는 누구나 제대로 된 개리 신탕을 료리할 수 있게 되였다.

신탕산업과 관련해 금동남묘족뚱족자치주는 지난 1월 기준 400여건의 상표를 등록하고 전국 62개 도시의 약 1,600개 음식점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한 신탕 훠궈 소스, 신탕 분말, 신탕 음료 등 관련 제품이 전자상거래 플래트홈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다.

신탕산업의 발전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면서 이제는 거리 어디서나 신탕 료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나 로점을 볼 수 있게 되였다. 전문가들은 전체 금동남자치주의 신탕 료식업계 종사자수를 15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탕은 개리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일조하고 있다. 오독금은 “현지에서 생산된 도마도, 고추, 산계초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본래의 맛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탕 년간 생산량이 지난해 1톤에서 올해 1만톤으로 늘었다.”면서 촘촘히 련결된 산업사슬과 맞춤형 기술을 바탕으로 개리의 신탕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련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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