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오절 련휴는 전통과 추세가 새로운 형식미, 새로운 맛, 새로운 경험과 결합되면서 명절 련휴의 새로운 풍조를 불러일으켰다.
▩ 새로운 형식미, 전통에 담긴 향수를 바탕으로
단오절을 맞으며 사람들은 너도나도 쑥과 창포를 문설주에 걸어놓고 향주머니나 오색 팔찌를 착용하는 등에 열을 올렸다. 조상 대대로 전해내려온 단오 풍속이 다시 류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릴 적 단오가 되면 외할머니는 악귀를 쫓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쑥을 집에 걸어놓곤 하셨습니다.” 하남성 정주시의 2000년대생인 리몽원은 쑥향낭은 전통적 의미가 다분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좋다고 말한다.
단오를 앞두고 각종 전자상거래 플래트홈, 오프라인 꽃집 등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쑥향낭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쑥에 창포잎, 크라스페디아 등을 더해 만든 향낭 제품은 40~50원에서 몇백원을 호가했다.
하남성 남양시 칠대촌 쑥건강산업기지, 근로자들이 한창 쑥을 수확하고 있었다. 기지 책임자 조준의는 최근 수년간 기지에서 운남 화훼시장과 협력해 생산하는 쑥 꽃다발의 판매량이 매우 좋다며 “올해 단오 기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명절의 형식미는 젊은이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향낭, 장신구 등 상품 소비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절강성 의오시 국제비즈니스성의 한 매장 책임자인 장진은 “올해 오색 팔찌, 단오 붉은색 팔찌가 몇달 새 수백만개가 팔렸다.”고 말했다.
쭝즈는 단오절에 빠질 수 없는 전통 음식이다. 단오 때마다 찾아오는 쭝즈의 ‘단짠 론쟁’은 물론, 단오의 전통 풍습을 바라보는 문화적 공감과 함께 개성화된 품질 추구는 련휴 경제에 새로운 소비 활력을 가져왔다.
100년 된 전통 브랜드인 오방재(五芳斋)도 쭝즈 혁신에 합류했다. 올해는 블랙 트러플 말린 조개 계란 노란자위 쭝쯔, 밤콩 샌드 쭝쯔 등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장사시 신소비연구원 산업연구 책임자인 황재는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재에 대한 정서적, 문화적 공감이라는 새로운 수요가 크다.”며 “이는 소비 시장의 성장과 업그레이드의 중요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 새로운 맛, 지식재산권 합작
일부 도서관과 박물관에서는 창의적인 단오 굿즈를 출시했다. 국가도서관 플래그십 스토어(旗舰店)에선 창포 풍경 장신구를, 고궁박물원 온라인 스토어에선 쑥으로 만든 건강 안마봉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건강 안마봉의 월 판매량은 이미 1만개를 넘어섰다.
룡띠 해인 올해, 룡과 단오 룡선이 만나면서 새로운 소비 붐이 일기도 했다. 징둥(京东)의 ‘단오절 소비 관찰’ 통계에 따르면 룡선 경기, 블록 등 장난감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한편 단오절에 건강을 주제로 한 시리즈 공략도 주목할 만하다.
남양 쑥 기업은 ‘쑥 홈 패브릭 선물 패키지’, ‘단오 제습 목욕 선물 패키지’ 등과 같은 단오절 쑥 제품 패키지를 만들었다. 남양시중의약발전써비스쎈터의 주임 왕효성은 단오절 련휴 기간 남양 쑥산업 매출이 18억원에 달해 쑥산업 년간 생산액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새로운 체험, 국조(国潮) 열기
중국 룡선의 고장 광동성 동관시의 한 룡선 제작 공장을 방문한 학생들은 력사 이야기를 듣고 룡선의 아름다운 무늬를 직접 만져보면서 오랜 시간 력사를 이어온 룡선 문화를 마음에 담았다.
룡선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다양한 단오 행사가 잇달아 이어졌다.
동관에서는 10~30개 명소가 원스톱 관광 코스로 련계돼 민속놀이, 강·호수 투어, 수학려행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된 룡선 체험 행사를 열었다. 귀주성 도균시에서는 단오에 어울리는 복장과 고풍스러운 화장을 하고 찹쌀떡 츠바 만들기 체험이나 쭝즈 낚시 등 민속행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전통 의상을 입고 메이크업한 후 사진 촬영하기, 정원 차집에서 차 마시기, 국산 제품 애용을 내세운 국조(国潮)를 테마로 한 레스토랑 방문하기… 단오의 ‘민속 명절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북경, 서안, 남경 등 유명 문화도시는 련휴 기간 중국 전통 요소와 현재 류행이 어우러진 ‘신중식(新中式) 려행’의 좋은 선택지가 되기도 하였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