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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오심’, 누가 이 억울함을 책임질 것인가

오건 길림신문 2026-05-09 12:06:39

5월 5일, 중국축구협회 심판위원회 평가조는 이번 시즌 여섯번째 평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중국축구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경기와 관련해 구단들이 제기한 12건의 심판 판정 사례를 평가했고 그중 6개 판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5월 2일 연변팀 홈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동점꼴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파기자

협회가 이처럼 솔직하게 오심 사실을 공개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비률이다. 12건 중 절반이 오심으로 평가되면서 팬들은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절반이 오심’이라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가?

오심은 ‘불가피한 것’인가 ‘방치된 것’인가

스포츠에서 오심은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요소일지 모른다.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한 축구의 특성상, 심판도 인간인 이상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빈도와 처리 방식이다. 반복되는 오심, 그리고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제재나 개선 조치가 부재한 상황은 ‘불가피한 실수’를 넘어 ‘구조적 방치’에 가깝다.

피해자의 정중한 항의조차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

지난달, 섬서련합팀의 외국인 감독은 “세 경기에서 네 번의 페널티킥이 인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도 실수하고 심판도 실수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발언했다. 그러나 그는 ‘책임감 없는 발언’이라는 리유로 출전 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협회가 이미 오심을 인정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정중하게 의견을 밝히는 것조차 제재하는 분위기는 개선의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구호’가 아닌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갑급리그에서 오심은 여러차례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승리한 경기에서도 오심이 존재한다. 다만, 이긴 팀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심판 능력을 높이고 경기장을 공정하게 만들자”는 구호는 반복되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부재하다. VAR 도입, 심판 평가체계의 투명한 공개, 오심에 대한 명확한 보상 및 징계 기준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공정한 경기와 신뢰

팬들은 단순히 ‘우리 팀이 이겼다’는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경기 속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오심으로 인해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어도 그 오심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체계를 믿고 싶어 한다.

‘절반이 오심’이라는 현실은 더 이상 ‘그럴 수 있다’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협회, 심판, 구단, 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중국축구는 ‘억울함’이 아닌 ‘공정함’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오건기자


编辑:안상근